[OSEN=이후광 기자] 독수리군단의 정신적 지주 류현진이 또 무너졌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10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46승 2무 55패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57승 2무 49패가 됐다.
한화 타선이 1회초 삼성 선발 백정현에 악몽을 선사했다. 요나단 페라자-김인환 테이블세터가 내야안타와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김태연이 좌익수 앞으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노시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2루주자 김인환을 3루로 보냈고, 채은성(2루타), 안치홍이 연속 적시타, 이도윤이 1타점 내야땅볼로 단숨에 4-0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안치홍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도윤의 야수선택에 이어 최재훈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0B-1S에서 백정현의 2구째 137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삼성 타선이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4회말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2루타, 강민호가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위치한 상황. 김영웅이 좌익수 뜬공, 이성규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로 찬스를 살렸다.
승부처는 삼성이 대거 6점을 뽑아낸 5회말이었다. 1사 후 김현준이 2루타, 김헌곤이 내야안타를 친 뒤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로 4-6 2점차 추격을 가했다. 이어 김영웅이 0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류현진의 3구째 144km 직구를 받아쳐 짜릿한 우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멈추지 않았다. 이성규가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흐름을 이은 뒤 이재현이 좌익수 앞으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2루타에 이은 이성규의 1타점 2루타, 이재현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더 뽑았다. 그리고 8회말 1사 3루에서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역전승을 자축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 난조에도 타선 지원에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이어 최지광(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오승환(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현준, 김헌곤, 구자욱, 강민호, 김영웅, 이성규, 이재현 등 7명이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 최악투로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최근 2경기 연속 12피안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재훈의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은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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