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무너뜨린 김영웅의 결정적인 한 방, “진짜 꼭 치고 싶었다” [오!쎈 대구]
입력 : 2024.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진짜 꼭 치고 싶었다".

김영웅은 올 시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최고의 히트상품. 지난해까지 1군 통산 3홈런에 그쳤으나 데뷔 첫 20홈런을 돌파하는 등 팀내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영웅이 한화 이글스의 ‘괴물’ 류현진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다. 김영웅은 지난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나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한화를 10-6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2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때려낸 김영웅은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1사 2루서 한화 선발 류현진과 볼카운트 0B-2S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3구째 직구(144km)를 잡아당겨 120m 짜리 우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시즌 23호째.

7회 무사 2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삼성이 0-6 열세를 뒤집고 10-6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었던 김영웅의 활약 덕분이었다.

김영웅은 경기 후 SBS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전 미팅을 통해 코치님과 형들 모두 연패에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하셔서 선수들 모두 집중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던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그는 “최근 들어 높은 공에 헛스윙이 많았는데 저도 모르게 (방망이가) 나가니까 화도 많이 났다. 투 스트라이크가 되고 나서 진짜 꼭 치고 싶었다. (홈런을 친 뒤) 손맛을 느꼈다”고 말했다.

6일과 7일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이달 들어 6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 중인 김영웅은 “시즌 중반 들어 체력이 부쳤는데 최근 들어 힘도 안 들고 좋은 거 같다”고 밝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돌파했지만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크게 신경 안 쓴다”고 했다.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는 의미였다.

여름철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묻자 “일단 많이 자고 최대한 많이 먹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께서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선수들 모두 재미있게 야구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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