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캡틴 위해...' 축구팀 전체 삭발, 팬들도 눈물 펑펑 '감동'
입력 : 2024.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암 투병 중인 마르쿠스 헤르만을 위해 머리를 깎은 칼마르 AIK 선수들. /사진=칼마르 AIK SNS
암 투병 중인 마르쿠스 헤르만을 위해 머리를 깎은 칼마르 AIK 선수들. /사진=칼마르 AIK SNS
암 투병 중인 동료를 위해 팀 전체가 삭발했다. 감동적인 퍼포먼스에 팬들도 눈물을 펑펑 흘렸다.

스웨덴 아마추어 축구클럽 칼마르 AIK(5부 리그)는 13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감동적인 영상을 업로드했다. 스티그 라게발 ,벤간 번쿤토드, 카를 알렉손, 구스타브 벡셀 등 팀 선수들이 미용도구를 들고 거침없이 자신의 머리를 밀었다. 이는 암 투병 중인 '캡틴' 마르쿠스 헤르만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AIK 선수들이 모두 머리를 밀고 난 뒤 주장 헤르만이 라커룸을 찾았다. 팀원들의 짧아진 머리를 확인한 뒤 헤르만은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헤르만과 AIK 선수들은 함께 포옹을 나누며 동료애를 확인했다.

헤르만은 최근 심각한 암 진단을 받았고 고된 치료에 머리카락까지 잃었다. 결국 2024~2025시즌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AIK 구단은 헤르만을 위한 자선 경기를 열 예정이다. 또 헤르만의 암 치료에 쓰일 모금 행사도 개최한다. 해외 언론 더18은 "스웨덴 클럽 AIK 선수들이 암과 싸우는 캡틴을 위해 머리를 깎았다"며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장면이다.

마르쿠스 헤르만. /사진=칼마르 AIK SNS
마르쿠스 헤르만. /사진=칼마르 AIK SNS
동료들의 삭발 퍼포먼스에 헤르만은 "누군가가 나를 위해 보여준 가장 멋진 일이었기 때문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일 것이다. 모두를 안아주고 싶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지금도 나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주변 사람들 덕분이다. 내 인생의 버팀목이 없었다면 지금쯤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팬들도 영상 게시물에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과 함께 "감동적이다", "헤르만이 빨리 낫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달며 폭풍응원을 보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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