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브렌트포드가 개막전부터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지수(20)의 프리미어리그(PL) 데뷔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브렌트포드는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PL 1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2-1로 제압했다.
브렌트포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요아네 위사, 케빈 샤데-마티아스 옌센-브라이언 음뵈모, 비탈리 야넬트-크리스티안 뇌르고르, 크리스토페르 아예르-에단 피녹-네이선 콜린스-마즈 뢰르슬레우, 마르크 플레컨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김지수는 아쉽게 명단 제외됐다.
팰리스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장필리프 마테타, 에베리치 에제-가마다 다이치, 타이릭 미첼-아담 와튼-윌 휴즈-다니엘 무뇨스, 마크 게히-요아킴 안데르센-크리스 리차즈, 딘 헨더슨이 먼저 출전했다.
초반 분위기는 팰리스가 좋았다. 팰리스는 브렌트포드를 강하게 압박하며 측면에서 기회를 엿봤다. 양 윙백까지 높이 전진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브렌트포드가 전반 20분 대형 실수를 저지를 뻔했다. 플레컨이 공을 걷어내려다가 압박에 쫓겨 실수를 범했다. 위험한 위치였지만, 위사가 반칙으로 끊어내면서 프리킥 기회를 줄 수밖에 없었다. 에제는 낮은 슈팅으로 허를 찔러 봤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팰리스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6분 프리킥 기회에서 에제가 골키퍼 위치를 보고 크로스 대신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문 안에 차 넣었다. 하지만 주심은 공격자 반칙을 선언하면서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팰리스로서는 억울할 법했다.
위기를 넘긴 브렌트포드가 곧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9분 음뵈모가 역습 기회에서 속도를 살려 박스 우측을 파고들었다. 그는 수비를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브렌트포드가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2분 샤데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그는 패스하는 대신 수비를 제치고 직접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팰리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테타를 빼고 오드손 에두아르를 투입하면서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와튼이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벽에 두 차례 걸리면서 굴절됐다. 공은 방향이 크게 꺾이면서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갔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대 오른쪽으로 빠져나갔다.
브렌트포드가 자책골로 리드를 잃었다. 후반 11분 미첼이 왼쪽에서 길게 크로스했고, 무뇨스가 머리로 떨궈놨다. 크게 위협적인 장면은 아니었으나 피녹이 공을 걷어내려다가 자기 골문 안으로 넣어버리고 말았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팰리스가 내친 김에 역전까지 일궈낼 뻔했다. 후반 14분 에제가 좌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침투하는 에두아르 앞으로 패스를 보냈다. 일대일 기회를 맞은 에두아르는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브렌트포드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1분 콜린스가 박스 앞에서 빙글 돌아서면서 슈팅했지만, 빗맞았다.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묘한 방향으로 향했고, 헨더슨이 손을 뻗어 가까스로 걷어냈다. 그러나 이미 앞에 와 있던 위사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2-1을 만들었다.
팰리스는 에제를 앞세워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37분 에제의 슈팅은 플레컨의 멋진 선방에 막혔고, 후반 42분 에두아르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브렌트포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