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위키미키 해체 후 심경 ''더 부딪혀보고 노력하겠다'' [전문]
입력 : 2024.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허지형 기자]
최유정 /사진=스타뉴스
최유정 /사진=스타뉴스
그룹 위키미키 출신 최유정이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최유정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솟구치는 마음에 적어 내리다가 푸르스름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고 잠에 듭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최유정은 최근 지난 11일 뮤지컬 '영웅'을 마치며 "받은 편지들을 하나하나 읽었다. 물론 아끼고 소중히 하는 마음은 같지만 사실 나의 친구도, 가족도 아닌데 매번 저란 사람 자체를 위로해주시고 헤아려주시고 무한히 제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게 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긴 것과는 다르게 은근히 애정 표현 하는 걸 낯부끄러워하는 저라서 혹시나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하시는 길이 외롭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앞으로 저와 함께하는 길이 외롭지 않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키링들이 이야기해준 것처럼 제 자신을 좀 더 믿고, 키링들에게 슬쩍 기대어 가면서 더 부딪혀보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정과 사랑이라는 값진 마음이 응어리지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우리는 여전히 같이 걸어가고 있다고, 또 그 마음이 일방통행이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라며 "나를 따뜻한 사람으로 봐주고, 다정한 사람으로 봐주고, 제 진심을 알아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오래 보자. 항상 저는 여기에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키미키는 지난 6월 해체 전 마지막 앨범인 디지털 싱글 '코인시데스티니(CoinciDestiny)'를 발매했다. 이들은 지난 8일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고 16일 해체를 공식화했다.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멤버 엘리, 세이, 루아, 리나, 루시는 전속계약이 종료된 상태지만 최유정, 지수연, 김도연은 전속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 가운데 최유정은 뮤지컬 '영웅' 무대에 올라 지난 11일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하 최유정 자필편지 전문.


Dear. 항상 무한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소중한 팬분들께.

요 근래 조금은 정신없고 여유 없는 마음에 뒤늦게 마지막 공연 날 받은 편지들을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물론 아끼고 소중히 하는 마음은 같지만 사실 나의 친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데... 언제 이렇게 나라는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취향을 알아주고 내가 외로이 보내주었던 밤을, 숨죽여 흘린 눈물을, 불안에 뒤척이던 새벽을 헤아려주실까요.

누군가의 그 쉽지 않은 밤들이 길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생각해주는 마음 정말 놀라워요.

여러분들의 시간 속에 제가 존재하듯이 제가 걸어온 길, 해왔던 선택들과 마주한 도전, 지나온 시간에도 여러분들이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매번 이렇게... 저라는 사람 자체를 위로해주시고, 헤아려주시고, 무한히 제 행복을 정말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게 늘 너무 감사해요.

표현에 서툴지는 않지만... 또 생긴 것과는 다르게 은근히 애정 표현 하는 걸 낯부끄러워하는 저라서 혹시나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하시는 길이 외롭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앞으로 저와 함께하는 길이 외롭지 않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키링들이 이야기해준 것처럼 제 자신을 좀 더 믿고, 키링들에게 슬쩍 기대어 가면서 더 부딪혀보고 노력해 볼게요. 애정과 사랑이라는 값진 마음이 응어리지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우리는 여전히 같이 걸어가고 있다고, 또 그 마음이 일방통행이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저 같은 겁쟁이에게 늘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해주는 힘, 나를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아낌없는 칭찬과 슬픔을 덜어주는 위로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따뜻한 사람으로 봐주고, 다정한 사람으로 봐주고, 제 진심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정성이 가득한 여러분의 마음처럼 제 마음도 그래요.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을 처음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이렇게 특별한 관계로 무한한 응원과 사랑을 주고받는 게 참 소중하게만 느껴져요. 이 마음 또한 같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늘 애정 어린 눈으로,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오래 봐요! 항상 저는 여기에 있을게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 몸, 마음 건강히 하세요. 사랑합니다!

-최유정 드림-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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