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덕에 SON 재계약도 변화 생길까... 리버풀은 화들짝 - 토트넘 반응에 관심 집중
입력 : 2024.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의 재계약건으로 인해 손흥민(33, 토트넘)을 둘러싼 재계약 상황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글로벌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조'는 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16번의 멀티골과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서 20번의 멀티골 경기를 만들었다. 이 기록은 오직 모하메드 살라(28경기)와 제이미 바디(25경기)이 우위에 있는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1992년생 손흥민과 살라는 PL을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다. 입단 시기도 비슷한 두 선수는 토트넘과 리버풀 입단 이후 꾸준하게 스텝업을 하면서 맹활약했다. 굳이 따지자면 살라가 더 위지만 두 선수가 양 팀서 가진 위상은 유사해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2021-2022 시즌 손흥민과 살라는 리그를 지배했다. 두 선수 모두 23호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특히 손흥민의 경우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던 상황서 팀을 이끌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단 두 선수 모두 최근 구단과 재계약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재계약이 끝나는 상황서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두 선수에게 재계약 제안을 하고 있지 않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재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단은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여기에 살라가 먼저 공식적인 자리에서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영국 '스카이 스포츠', 'BBC' 등 다수 유력지는 2일 "살라는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라고 대서특필했다. 살라는 하필 노스 웨스트전 직후 발언을 남겨 파장이 더 커졌다.

리버풀은 2일 자정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라이벌과의 맞대결 대승이었지만, 쉽게 웃지 못한 리버풀 팬들. 살라가 원인이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살라는 "난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들 알듯이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라면서 "남은 시간 동안 단순히 축구를 즐기고 싶다.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구단에서 계약과 관련해 나에게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오케이, 올해가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시즌이 끝난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려 한다"며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없었음을 말했다.

살라의 이 발언을 접한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맨유전에서 중요한 활약을 펼친 뒤 살라가 이번 시즌이 그의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한 건 현명한 결정이었다"라면서 "저런 선수를 방치한 사실이 놀랍다. 살라는 분명히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고 덧붙였다.

리버풀 에코는 5일 "맨유전에서 골을 넣은 후 살라는 UFC 스타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존경을 표하는 세리머니를 했지만, 경기 후 사람들은 이를 리버풀과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에 대한 경고로 해석했다"고 보도했다. 살라의 인터뷰가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로 인해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이슈도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도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는 지난 6월 A매치 중국전 이후 "지금으로선 딱히 이야기 드릴 것이 없다. 구단과 재계약에 대해 오고 간 이야기가 전혀 없다. 계속 보도가 나와서 불편한 상황인 건 사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제나 토트넘에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라고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그 뒤로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구체적인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여러모로 1992년생 레전드 살라와 손흥민의 재계약이 PL 리그 전체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살라의 충격 발언으로 리버풀이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서 토트넘이 어떻게 손흥민을 어떻게 상대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