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꽃미남 유망주 혼낸 이유 있었네.. 비카리오, 골대 지키미→손흥민 보좌 '주장단 합류'
입력 : 2024.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주장 손흥민(32, 토트넘)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한 명 더 늘어났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28)가 토트넘 주장단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을 담당하고 있는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언론인 앨러스데일 골드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여름 비카리오가 토트넘의 리더십 그룹에 추가됐다고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손흥민에게 주장직을,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는 손흥민을 보좌하는 부주장 임무를 부여한 바 있다. 이제 올 시즌부터 비카리오까지 포함 손흥민을 돕게 된 것이다. 

비카리오는 지난 2023년 이탈리아 세리에 A 엠폴리에서 토트넘에 가세했다. 곧바로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찬 비카리오는 경기 때마다 선방쇼를 펼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충분히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카리오는 이번 시즌 후방에서 더욱 큰소리로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전은 물론 득점 장면, 실점 장면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기쁨이나 실망감을 표출해 선수들을 자극했다. 

특히 비카리오가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 루카스 베리발(18, 토트넘)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이 팬들에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제 막 리그에 데뷔한 유망주 베리발을 향해 다그치는 모습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스웨덴 유망주 베리발은 레스터 시티와 경기를 통해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3분에 투입돼 제대로 분위기를 익힐 틈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혼날 상황은 맞았다. 하지만 비카리오는 베리발을 향해 흥분한 모습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베리발은 당황한 듯 고개를 숙인 채 기죽은 모습을 보였다. 

현지 매체들은 비카리오의 행동이 너무 과했다고 지적했다. 아직 18세 불과한 선수가 데뷔전을 가졌던 것 만큼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카리오는 곧 사과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나는 베리발에게 너무 공격적이었다. 그에게 사과했다.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다가 실점했기 때문"이라며 "그에게 소리지르는 건 옳은 방법이 아니었다.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베리발 역시 스웨덴 '아프톤블라뎃'과 인터뷰에서 "때로는 약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있고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있다"면서 "비카리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모든 건 다 괜찮아졌다"고 설명하며 넘어갔다. 

골드는 "토트넘은 과거에도 항상 이런 리더십 그룹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 멤버들은 모두 떠났다. 해리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위고 요리스, 그리고 제가 완전히 잊고 있는 다른 누군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올리버 스킵도 젊은 주장 후보였다"면서 "벤 데이비스는 거기에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에릭 다이어는 그 중 한 명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골드는 "이제 그 선수들은 모두 떠났다. 손흥민, 매디슨, 로메로가 있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공식적으로 비카리오가 여름에 4번째 리더로 추가됐다"면서 "그가 리더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는 비카리오에 대해 "그는 매우 명확하게 말하고 그가 말할 때 선수들이 귀 기울인다"면서 "그는 탈의실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며, 자신의 경력에서 고난과 투쟁을 겪은 사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런 스타일의 선수들을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카리오가 주장단에 가세하면서 손흥민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조금은 덜어낸 모습이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 만큼 어린 연령대가 많은 선수단을 위해 비카리오의 역할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