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네덜란드 'Nu'는 23일(한국시간) "황인범은 워크 퍼밋이 나오고 2경기만에 압도적인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는 공격적이면서 6번(수비형 미드필더)도 가능한 선수다"라면서 "마치 과거 안드레아 피를로를 떠올리게 한다"고 극찬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2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6라운드에서 NAC 브레다에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리그 초반 5경기에서 2승 3무(승점 9점)를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다.
황인범은 이날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34분 터진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나온 퀸턴 팀버르의 페널티 킥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번 경기는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합류 후 치른 두 번째 경기다. 황인범은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을 새롭게 영입하며 중원 보강에 성공한 페예노르트지만, 레버쿠젠은 강했다. 0-4로 완패하며 첫 경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팀은 크게 패했지만, 황인범은 호평받았다.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3번의 슈팅을 날렸다. 81번의 볼터치를 기록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82%(51/62),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0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5회를 기록하면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종료 후 페예노르트 팬들은 구단 소셜 미디어를 찾아가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나눴는데 이들 중 황인범에 대한 호평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팬들은 "황 혼자 빛났다", "황인범이 뛰는 모습을 보는게 재밌다"라고 평가내렸다. 또 다른 팬은 "선수들은 황인범을 본받아야 한다. 혼자 뛰어났다"라고 이야기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슈팅 4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2%(53/65), 기회 창출 3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1회,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13회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과시했다.
평점 전문 매체 폿몹은 황인범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8.3점의 평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교체로 투입돼 선제골을 기록한 일본인 공격수 아야세가 받은 8점보다 높은 점수였다. /
NU는 "황인범은 자신감의 화신이다. 워크퍼밋 발급 직후 2경기서 모두 90분을 뛰면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줬다.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은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황인범을 굳이 6번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은 경험도 많고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다. 우리가 계속 간절하게 찾던 선수다"라면서 "황인범이 굳이 6번으로 뛰는 이유도 간단하다. 우리는 공격적인 재능을 가진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피를로나 황인범 같은 선수말이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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