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6점 짜리 매치서 승리한 것은 부산이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25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부산은 13승 7무 10패(승점 46)로 4위까지 점프했다. 홈에서 일격을 맞은 수원은 12승 8무 10패(승점 44)로 주춤하며 6위까지 내려앉게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7위 전남(승점 43)에 1점 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에 이후 순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8분 역습 기회에서 파울리뇨가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몸을 던진 이한도에게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다.
부산이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20분 조윤성이 뒤로 내준 백패스가 애매한 지점에 떨어졌고, 부산 공격수들이 빠르게 달려들었다. 골키퍼 박지민이 나와 첫 슈팅은 막아냈으나 이준호가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이 동점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좀처럼 결실을 얻지 못했다. 전반 37분 피터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슈팅 기회조차 만들기 어려웠다. 오히려 후방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를 맞곤 했다. 전반 43분엔 조윤성이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답답함을 느낀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3장 꺼내 들었다. 변성환 감독은 김지호, 이규동, 김주찬을 불러들이고 강현묵, 마일랏, 김현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모두 바꿨다.
경기가 조금씩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후반 7분 강현묵이 마음 먹고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벽에 맞고 굴절됐다. 후반 11분 김현이 넘어지면서 슈팅했으나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부산도 추가골을 노려봤으나 후반 13분 이상준의 결정적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수원이 부산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30분 구상민이 이기제의 크로스를 잡으려다가 공을 떨어뜨렸다. 이를 강현묵이 그대로 밀어넣었지만, 직전 장면에서 김현의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 취소됐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쳐봤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시간 나온 파울리뇨의 결정적 슈팅도 수비 태클에 걸리면서 골대 위로 넘어갔다. 종료 직전 김륜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긴 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부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같은 시간 부천 FC가 성남 FC를 3-0으로 완파했다. 부천은 전반 6분 한지호의 선제골, 후반 11분 바사니, 후반 15분 이정빈이 연달아 골을 터트리면서 최하위 승남을 완파하면서 승점 23에 머물렀다. 감독 교체만 2번 등 혼란스러운 시즌을 겪고 있는 성남은 승점 45에 그쳤다.
김포 FC와 경남 FC는 승점 1-1에 머물렀다. 박동혁 감독을 경질한 경남은 전반 18분 선제골로 모처럼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28분 브루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로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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