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감독 바뀌니 경기력이 달라졌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는데, '뮌헨 센터백 단짝'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21일 독일 브레멘 베른베스트 베저 슈타디온에서 열린 브레멘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공을 117번 터치하면서 패스 성공률 92%(97/105회), 공격 지역 패스 11회,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3회, 수비적 행동 7회, 회복 3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김민재는 볼 뺏김 0회, 태클 성공률 100%(2/2회), 지상볼 경합 성공률 100%(2/2회),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00%(5/5회) 등 ‘미친 스탯’을 자랑했다.
초반부터 김민재는 적극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전반 18분 브레멘의 공격을 막았다. 자칫 통과됐으면 위험할 뻔했던 브레멘의 패스를 빠르게 낚아채 역습을 시도했다. 뮌헨의 공격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상대 공격을 미연에 차단한 김민재의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모두를 놀라게 하는 그의 수비는 뮌헨이 5-0으로 크게 앞서고 있던 후반 37분에 나왔다. 골을 막아낸 것이나 다름없는 수비를 보여줬다. 뮌헨 골키퍼 바로 앞에 서 있던 브레멘의 '교체 선수' 키케 토프가 오른쪽에서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받아내고자 했다. 그런데 이때 김민재가 쏜살같이 달려들며 오른발을 쭉 뻗어 먼저 공을 소유했다. 토프는 그런 김민재를 뒤쫓았지만, 그의 스피드를 당해내지 못했다. 김민재의 만점 수비.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도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베스트 11으로 뽑았다.
콤파니 감독 밑에서 부활 중인 김민재다. 그는 지난 시즌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갈수록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들어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 리흐트 듀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뮌헨이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 중이다. 볼프스부르크와 개막전에서 범한 치명적인 실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독일에서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다이어를 완전히 밀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포르트1'은 "다이어는 이번 시즌 2경기에 출전했으며, 그나마도 30분 정도 뛰었다. 원인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더 빠른 스피드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곧 있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도 다이어가 출전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TZ'는 "콤파니 감독 체제의 핵심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수비 조합이다. 이들에 대한 신뢰가 빛을 발하고 있다"라면서 "콤파니 감독은 전임 토머스 투헬 감독과 대조되게 완성된 수비 조합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TZ는 "투헬 감독 시절의 조직력 없던 수비와 달리 콤파니 감독 밑에서는 안정적이다. 여기에 김민재에게 무리한 빌드업 부담을 주기 보다는 수비에 집중 시키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린 것이다. 정확한 수비 지시도 뛰어나다"고 감탄했다.
단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팔리면서 김민재-우파메카노와 버금가는 엘리트 수비수가 없다. TZ는 "냉정하게 다이어는 콤파니 볼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3옵션 정도로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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