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박진(25)이 데뷔 첫 세이브에 이어 선발승을 거뒀다. KBO 리그 국내 타자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21)을 막고 '대투수' 양현종(36·이상 KIA 타이거즈)을 상대로 이긴 것이어서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박진은 25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KIA의 잔칫날이었다. 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이날 홈팬들과 그 기쁨을 나누며 한국시리즈 출정식을 갖기로 했었다. 또한 양현종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하는 날인데다 김도영이 40-40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둔 상황이어서 2만 5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하지만 KIA 팬들은 잔치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박진이 1회 어려움을 극복하고 매 이닝 공격적인 피칭으로 6회까지 공 83개만을 던지며 KIA 타선을 눌렀기 때문. 침묵하는 타선 탓에 양현종도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 피칭으로 KBO 리그 두 번째 통산 2500이닝 돌파와 역대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돌파를 하는 데에만 만족해야 했다.
특히 김도영과 승부는 매 타석 관심을 모았다.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는 김도영이 이겼다. 볼 3개를 연속해 골라낸 김도영은 박진의 5구째 직구를 통타해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렸다. 이후 최원준이 좌익수 쪽으로 뜬 공 타구를 보내 김도영을 불러들였고 이것이 박진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3회 재대결에서도 김도영은 단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이번에도 2볼로 시작한 박진은 계속해서 걷어내는 김도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에서는 이겨냈다. 6회 말 박진은 김도영에게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슬라이더가 계속해서 존에 걸쳤고 6구째에는 기어코 헛스윙을 유도해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아웃을 만들었다. 결국 김도영은 40-40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박진은 "김도영 선수와 상대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맞으면 맞자. 정면 승부 하자'는 마인드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 경기는 KIA가 정규시즌 1위, 롯데가 전날(24일) 경기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 상태에서 만나 중요도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 롯데 김태형 감독은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선발 투수 박진의 호투는 긍정적이었다.
박진은 부산대연초-부산중-부산고 졸업 후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올해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고, 곧 대체 선발 혹은 승리조로 차츰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7월 28일 창원 NC전에서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진은 "경기 초반 실점을 내줬지만, 3회 야수들이 점수를 곧바로 뽑아줘서 경기 운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며 "선발로 던지게 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발 스케줄에 맡게 체력을 길러주셔서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가을야구를 하지는 못하지만, 내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잔여 경기를 치르겠다. 남은 경기도 많이 이기면서 내년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싶다"고 감격의 첫 선발승 소감을 남겼다.
이날 롯데는 박진의 호투와 멀티히트로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까지 6개를 남겨둔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으로 올 시즌 KIA전을 8승 1무 6패로 마쳤다. 올 시즌 1위를 단 11일만 놓쳤던 최강팀에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점은 내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선발 박진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줬다. 선발 첫승을 축하한다. 이어 나온 구승민, 김상수, 마무리 김원중까지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최다안타 기록으로 인해 부담감이 큰 와중에도 레이예스가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주었다. 멀리 광주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 박진이 25일 광주 KIA전에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박진은 25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KIA의 잔칫날이었다. 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이날 홈팬들과 그 기쁨을 나누며 한국시리즈 출정식을 갖기로 했었다. 또한 양현종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하는 날인데다 김도영이 40-40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둔 상황이어서 2만 5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하지만 KIA 팬들은 잔치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박진이 1회 어려움을 극복하고 매 이닝 공격적인 피칭으로 6회까지 공 83개만을 던지며 KIA 타선을 눌렀기 때문. 침묵하는 타선 탓에 양현종도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 피칭으로 KBO 리그 두 번째 통산 2500이닝 돌파와 역대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돌파를 하는 데에만 만족해야 했다.
KIA 김도영이 25일 광주 롯데전서 방망이를 헛돌리고 엉덩방아를 찧었다./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특히 김도영과 승부는 매 타석 관심을 모았다.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는 김도영이 이겼다. 볼 3개를 연속해 골라낸 김도영은 박진의 5구째 직구를 통타해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렸다. 이후 최원준이 좌익수 쪽으로 뜬 공 타구를 보내 김도영을 불러들였고 이것이 박진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3회 재대결에서도 김도영은 단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이번에도 2볼로 시작한 박진은 계속해서 걷어내는 김도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에서는 이겨냈다. 6회 말 박진은 김도영에게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슬라이더가 계속해서 존에 걸쳤고 6구째에는 기어코 헛스윙을 유도해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아웃을 만들었다. 결국 김도영은 40-40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박진은 "김도영 선수와 상대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맞으면 맞자. 정면 승부 하자'는 마인드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 경기는 KIA가 정규시즌 1위, 롯데가 전날(24일) 경기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 상태에서 만나 중요도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 롯데 김태형 감독은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선발 투수 박진의 호투는 긍정적이었다.
롯데 박진이 25일 광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박진은 부산대연초-부산중-부산고 졸업 후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올해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고, 곧 대체 선발 혹은 승리조로 차츰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7월 28일 창원 NC전에서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진은 "경기 초반 실점을 내줬지만, 3회 야수들이 점수를 곧바로 뽑아줘서 경기 운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며 "선발로 던지게 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발 스케줄에 맡게 체력을 길러주셔서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가을야구를 하지는 못하지만, 내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잔여 경기를 치르겠다. 남은 경기도 많이 이기면서 내년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싶다"고 감격의 첫 선발승 소감을 남겼다.
이날 롯데는 박진의 호투와 멀티히트로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까지 6개를 남겨둔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으로 올 시즌 KIA전을 8승 1무 6패로 마쳤다. 올 시즌 1위를 단 11일만 놓쳤던 최강팀에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점은 내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선발 박진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줬다. 선발 첫승을 축하한다. 이어 나온 구승민, 김상수, 마무리 김원중까지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최다안타 기록으로 인해 부담감이 큰 와중에도 레이예스가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주었다. 멀리 광주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