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사령탑 교체 후 나폴리 시절 보여줬던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다운 면모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드러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소셜 미디어(SNS) '바이에른 앤 저머니(bayern & germany)'는 독일 'TZ'를 인용, 뱅상 콤파니 감독의 새로운 전술 시스템을 통해 센터백 김민재의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 초기부터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기용됐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김민재는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되는 테스트를 몇 차례 거쳤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제 왼쪽 센터백으로 사실상 고정됐다. 이는 김민재의 적응력과 다재다능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파트너십이 차츰 안정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콤파니 감독 체제의 수비 전술도 김민재의 장점이 부각되는 요소로 작용했다. 팀 라인이 좁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압박을 가하는 전술은 김민재의 뛰어난 대인 방어 능력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실제 김민재의 대인 수비 성공률은 팀 내 1위(66.67%)다.
공격 빌드업에 대한 부담도 다소 자유로워졌다. 콤파니 체제에서 요주아 키미히(29)가 빌드업의 중심을 맡고 있다. 자말 무시알라(21) 역시 적극적으로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고 있다. 김민재가 수비에 좀 더 치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김민재는 93.45%의 정확한 패스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분데스리가 10위에 랭크됐다. 짝꿍 우파메카노는 95.81%로 3위에 올라 있다.
공중볼 장악력도 높아졌다. 김민재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21회 공중볼 경합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콤파니 감독의 명확한 지시와 체계적인 훈련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감독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언제 전진하고 물러나야 할지 명확한 지시를 내리고 있다. 이는 큰 장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 강조했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는 자기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초반 우파메카노와 함께 핵심을 이루기도 했으나 후반기 들면서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듀오에게 주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결국 콩파니 감독의 부임이 김민재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됐다. 콤파니 감독의 체계적인 전술 시스템과 명확한 역할 분담, 그 속에서 김민재가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면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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