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헤더를 시도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골든보이' 이강인(23)이 리그 3호골을 터뜨렸다. 펄스 나인(가짜 9번)으로 출전해 대활약을 펼쳤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도 완승을 거뒀다.

PSG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과 홈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PSG는 개막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 5승1무(승점 16)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위 마르세유, 3위 AS모나코(이상 승점 13)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강인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깜짝 배치됐다. 가짜 9번 역할을 맡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전술은 대성공을 거뒀다. 이강인은 3호골을 뽑아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이강인은 팀 동료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와 함께 이강인은 슈팅 3개, 패스성공률 91%, 키패스 7회 등 엄청난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드리블은 2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최전방에 있는데도 태클 2개를 기록하는 헌신적인 모습도 보였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9.04라는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최고 평점 바르콜라의 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9로 높았다.

이강인(왼쪽)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은 전반 6분부터 하프라인 부근에서 강한 압박을 당하자 센스 있게 백힐로 우스망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뎀벨레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치고 갔으나 슈팅에 힘이 없었다. 전반 18분 이강인은 환상적인 스루패스까지 찔러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뎀벨레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또 이강인은 최전방뿐 아니라 밑에도 내려와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도 수행했다.

후반 13분 추가골로 이강인은 기분 좋게 후반을 시작했다. 자신감도 붙었다. 후반 25분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뒤로 흘려주는 센스까지 선보였다. 이어 파비앙 루이스가 슈팅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안정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이강인 가짜 9번에 바르콜라, 뎀벨레가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미드필더로는 루이스, 후앙 네베스, 워렌 자이레 에메리가 출전했다. 포백은 베르날두,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치라프 하키미였다. 골문은 백업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다. PSG는 전반 30분 바르콜라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뒤 이강인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23분에는 바르콜라가 제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PSG가 홈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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