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로드리(28, 맨시티)의 대체자 영입 계획을 꾸린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 부상 직후 맨체스터 시티는 이적 계획에 착수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27일 맨체스터 시티는 "로드리는 시즌 아웃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로드리는 지난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 아스날과의 맞대결 중 전반 16분 토마스 파티와의 몸싸움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로드리는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였고,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 결국 경기장에서 빠져나왔다.
로드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맨시티는 27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가 시즌아웃됐다고 발표했다. 로드리는 27일(현지시간) 오전 수술받았으며 이번 시즌 더 이상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라고 알렸다.
역사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로선 로드리의 부상은 대형악재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로드리가 선발로 뛴 지난 48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지 않았다. 반면 로드리가 빠진 경기에서는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다. 로드리가 얼마나 핵심 자원인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구단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기자회견에 나서서 "수술이 끝났다.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 부상이다. 다음 시즌에야 돌아온다. 이번 시즌은 끝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가장 듣고싶지 않았던 소식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우린 그를 응원할 것이다. 회복은 천천히 잘 될 것이며 우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에 대해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고 표현한 적 있다. 이에 관해 질문받자 그는 "로드리의 역할을 똑같이 해낼 수 있는 선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이 함께 노력해 로드리의 빈자리를 메울 수는 있다. 팀으로서 해야 하고 그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모든 선수들이 잘 알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다음 시즌 다시 경쟁에 나서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가 있을 때 더 강하다. 그러나 네이선 아케, 오스카 밥이 있을 때도 우린 강하다. 부상은 원치 않는 일이지만, 축구에서는 일어나는 일이다. 로드리는 8~9개월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구단엔 훌륭한 선수가 많으니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로드리의 존재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스쿼드에 수혈이 필요한 상황, 맨시티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맨시티는 토리노 FC에서 28번 등번호를 달고 활약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사무엘레 리치를 영입하고자 한다.
리치는 2001년생의 젊은 미드필더로 국적은 이탈리아다. 공간과 상황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고 노련한 경기력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매체는 "맨시티는 만 23세의 미드필더 리치를 대체자로 고려 중이다. 리치는 토리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 이탈리아의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의 활약도 좋았다. 리치의 이적료는 최대 3,000만 파운드(한화 약 526억 원)에 달할 수 있으며 단기 대체자가 아닌 장기적인 대체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리치는 패스 능력과 침착함, 훌륭한 태클 능력을 가진 선수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체 조건도 갖췄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적 시기'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토리노는 시즌 도중 리치를 내주는 것을 꺼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러하다"라며 겨울 이적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