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정규시즌 내내 마법사 킬러로 군림한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곽빈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 충격 조기 강판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민혁-멜 로하스 주니어 테이블세터를 볼넷과 좌전안타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장성우 상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는데 좌익수 제러드 영부터 시작된 미숙한 중계플레이로 인해 타자주자 장성우에게 2루를 허용했다. 무사 2, 3루 위기.
곽빈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강백호와 오재일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간신히 첫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1사 2, 3루에서 황재균을 풀카운트 끝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곽빈은 2사 2, 3루 위기에서 배정대 상대 또 중전안타를 맞았다. 3루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은 가운데 중견수 정수빈이 정확한 홈 송구로 3루를 거쳐 홈을 노린 오재일을 아웃 처리,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이미 4점을 내준 뒤였다.
곽빈은 0-4로 뒤진 2회말 또한 선두타자 심우준을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박정배 투수코치에게 공을 넘기고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을 당했다. 투구수는 36개. 두산 벤치는 1회부터 몸을 푼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올렸다.
다행히 발라조빅이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로하스와 장성우를 연속 삼진 처리, 위기를 수습했다.
‘15승 다승왕’ 곽빈은 올해 KT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KT전 기록은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수원에서만 5이닝 3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을 뿐 5월 12일 잠실 6이닝 무실점, 5월 30일 잠실 6이닝 무실점, 8월 17일 수원 7⅔이닝 2실점, 9월 7일 수원 6이닝 1실점, 9월 14일 잠실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정규시즌 데이터는 가을 무대에서도 적용되지 않았다. 두산이 포스트시즌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