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 또 한 번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박문성 위원은 3일 CBS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치적 간섭'과 관련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공문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에 대해 "예상했던 대한축구협회의 대응이었다. 축구협회가 마지막으로 쓸 수 있는 카드를 썼다"고 말했다. 앞서 FIFA는 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부터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정관 제14조에는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 안 된다', 또 제15조에는 '어떠한 정치적 간섭으로부터도 독립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축구협회는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자칫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 출전마저 금지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이 월드컵에도 못 나갈 수도 있다.
박문성 위원은 이와 관련, 축구협회를 향해 비난을 날렸다. 박문성 위원은 "타이밍에 맞춰서 계속 이 얘기를 하고 있다. 문체부가 감사 들어간다고 했더니 그때도 미디어에 이걸 흘렸다. 그 다음에 국회가 현안 질의한다고 할 때 또 올린다"며 "문체부가 발표하는 날 끝나니깐 이걸 또 흘렸다. 그래서 제가 별로 놀라지 않았다. 예상했던 카드"라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일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부적절한 감독 선임 문제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특정감사는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문체부는 "채용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다"면서도 "홍명보 감독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박문성 위원은 "FIFA는 각 나라의 축구협회가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걸 얘기한다. 그런데 인사권에 외부의 힘이, 특히 정치 사이드 쪽에서 뭔가를 들어와서 하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좀 심각하게 바라보는 게 있다. 제재를 내린다. 그거를 문체부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쿠웨이트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몰수패 처리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쿠웨이트 정부가 스포츠기구의 인사권에 개입할 수 있게 법을 고치자 FIFA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인도네시아도 해당 사항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FIFA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박문성 위원은 "인도네시아는 FIFA 대회 개최권을 얻었는데, 참가팀인 이스라엘을 종교 정치적 문제로 거부를 했다. 당연히 문제가 됐다"며 "FIFA는 외부의 힘이나 정치의 개입, 이런 것들 때문에 월드컵 등 제재를 세게 내릴 때는 정부가 축구협회를 강제 해산, 아니면 회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 그다음에 인사권이나 돈·재정 문제를 통제하는 법을 만들 때 등 외부의 힘, 정부나 정치가 축구협회를 완전히 종속 지배할 경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위원은 2005년과 2011년 축구협회가 국회로 향한 일을 언급하며 "그때 FIFA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IFA 제재 때문에)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아이고, 이거 큰일 나는 거 아니야'라고 협박하고 겁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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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박문성 위원은 3일 CBS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치적 간섭'과 관련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공문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에 대해 "예상했던 대한축구협회의 대응이었다. 축구협회가 마지막으로 쓸 수 있는 카드를 썼다"고 말했다. 앞서 FIFA는 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부터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정관 제14조에는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 안 된다', 또 제15조에는 '어떠한 정치적 간섭으로부터도 독립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축구협회는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자칫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 출전마저 금지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이 월드컵에도 못 나갈 수도 있다.
박문성 위원은 이와 관련, 축구협회를 향해 비난을 날렸다. 박문성 위원은 "타이밍에 맞춰서 계속 이 얘기를 하고 있다. 문체부가 감사 들어간다고 했더니 그때도 미디어에 이걸 흘렸다. 그 다음에 국회가 현안 질의한다고 할 때 또 올린다"며 "문체부가 발표하는 날 끝나니깐 이걸 또 흘렸다. 그래서 제가 별로 놀라지 않았다. 예상했던 카드"라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일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부적절한 감독 선임 문제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특정감사는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문체부는 "채용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다"면서도 "홍명보 감독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엔 어렵다"고 밝혔다.
박문성 위원은 "FIFA는 각 나라의 축구협회가 독립적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걸 얘기한다. 그런데 인사권에 외부의 힘이, 특히 정치 사이드 쪽에서 뭔가를 들어와서 하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좀 심각하게 바라보는 게 있다. 제재를 내린다. 그거를 문체부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한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왼쪽)과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사진=뉴스1 제공 |
하지만 박문성 위원은 "인도네시아는 FIFA 대회 개최권을 얻었는데, 참가팀인 이스라엘을 종교 정치적 문제로 거부를 했다. 당연히 문제가 됐다"며 "FIFA는 외부의 힘이나 정치의 개입, 이런 것들 때문에 월드컵 등 제재를 세게 내릴 때는 정부가 축구협회를 강제 해산, 아니면 회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 그다음에 인사권이나 돈·재정 문제를 통제하는 법을 만들 때 등 외부의 힘, 정부나 정치가 축구협회를 완전히 종속 지배할 경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위원은 2005년과 2011년 축구협회가 국회로 향한 일을 언급하며 "그때 FIFA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IFA 제재 때문에)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아이고, 이거 큰일 나는 거 아니야'라고 협박하고 겁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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