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1, 리버풀)가 방출 위기에 처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리버풀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엔도를 내보내고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계획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지만 올 시즌 엔도는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1993년생 엔도는 2008년 쇼난 벨마레 유소년 팀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2010년 1군에 합류했다. 그 후 2016년 우라와 레즈로 이적하여 일본 J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일본 내에서 점점 더 두각을 나타냈으며,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했다. 2018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엔도는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고 2021-2022 시즌 분데스리가 33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해당 시즌 패스 성공률 84%, 태클 성공률 70%를 기록하며 팀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또 슈투트가르트의 주장으로도 임명돼 리더십을 발휘했다. 일본 대표로서 2018년 월드컵과 2019년 아시안컵에도 다녀왔다. 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높은 경기 이해력은 많은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엔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에서 엔도는 2023-2024 시즌 리그 29경기를 소화했다. 주전으로 활약했다.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59분이었으며, 리그컵과 유럽 대항전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위르겐 클롭에서 아르네 슬롯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뒤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엔도는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1분을 뛰었고,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도 교체로 1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슬롯 감독은 라이언 그레이븐버치를 기용하며 엔도의 자리를 대신했다.
입지가 좁아진 탓에 엔도는 2024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도의 상황은 일본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2승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그가 소속팀 주전으로 뛰지 못할 경우 대표팀 내 그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 10월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아시아 3차예선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엔도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올림피크 마르세유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적료 문제와 엔도의 잔류 의지로 무산됐다. 당시 엔도는 "주전 경쟁은 피할 수 없고, 이기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후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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