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포스트시즌 탈락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주포'의 드라마틱한 한방이 터졌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기적의 역전승을 거두며 9년 만에 와일드카드를 통과했다.
메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WC) 3차전에서 9회에만 4득점하며 4-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을 8-4로 승리했던 메츠는 2차전에서 3-2로 앞서던 8회 말 3실점하며 다 잡은 시리즈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작성하면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후 메츠는 그동안 2016년과 2022년 와일드카드로 진출했으나 디비전시리즈에 오르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올 시즌에는 드디어 와일드카드를 통과했다.
반면 밀워키는 시즌 93승과 승률 0.57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4승이나 적은 메츠에 일격을 당하면서 2년 연속 와일드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메츠의 선발로 나온 베테랑 호세 퀸타나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밀워키 선발 토비아스 마이어스 역시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만만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밀워키는 1회와 2회 연속으로 선두타자가 나갔으나 선취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 5회와 6회에는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진루했지만 역시 홈을 밟진 못했다.
하지만 결국 밀워키가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7회 말, 밀워키는 바뀐 투수 호세 부토를 상대로 선두타자 제이크 바우어스와 살 프렐릭이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면서 2-0 리드를 잡았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는 환호성을 뒤덮였다. 이후 브라이스 투랑의 볼넷과 2루 도루, 블레이크 퍼킨스의 4구와 더블 스틸로 2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메츠가 8회 초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승부의 추는 밀워키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메츠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한방에 게임을 뒤집었다. 9회 초 밀워키는 후반기 부상에서 돌아와 1.25의 평균자책점과 9이닝당 15.8탈삼진이라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마크 비엔토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브랜든 니모가 우익수 쪽 안타를 기록하며 1, 3루가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4번 피트 알론소가 3볼-1스트라이크에서 윌리엄스의 가운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밀어쳤다. 우측으로 향한 타구는 계속 날아가 결국 담장을 넘어갔다. 알론소는 그라운드를 돌며 포효했고, 메츠 선수들도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
이어 2사 후 제시 윈커가 볼넷으로 나간 뒤 2루 도루를 감행했고, 스탈링 마르테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메츠는 4-2까지 달아났다. 정규시즌 21⅔이닝 동안 단 3실점만 기록했던 윌리엄스에게 한 이닝에만 무려 4점을 올린 것이다.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7회 등판해 1⅔이닝을 소화한 메츠는 9회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을 올렸다. 그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투랑을 병살로 처리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결승포를 터트린 알론소는 2019년 53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6시즌 통산 226홈런을 기록한 거포였으나, 가을야구에서는 이날 전까지 단 5경기에서 1홈런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정적 한방을 터트리며 홈런왕의 위용을 보여줬다.
이로써 디비전시리즈의 매치업이 모두 결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동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서부지구)가 같은 디비전끼리 붙게 됐다. 아메리칸리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양키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대결한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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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가 4일(한국시간) 열린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9회 역전 3점포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뉴욕 메츠 선수단이 4일(한국시간) 열린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메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WC) 3차전에서 9회에만 4득점하며 4-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을 8-4로 승리했던 메츠는 2차전에서 3-2로 앞서던 8회 말 3실점하며 다 잡은 시리즈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작성하면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후 메츠는 그동안 2016년과 2022년 와일드카드로 진출했으나 디비전시리즈에 오르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올 시즌에는 드디어 와일드카드를 통과했다.
반면 밀워키는 시즌 93승과 승률 0.57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4승이나 적은 메츠에 일격을 당하면서 2년 연속 와일드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메츠의 선발로 나온 베테랑 호세 퀸타나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밀워키 선발 토비아스 마이어스 역시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만만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밀워키는 1회와 2회 연속으로 선두타자가 나갔으나 선취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 5회와 6회에는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진루했지만 역시 홈을 밟진 못했다.
밀워키 살 프렐릭이 4일(한국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7회 말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후 메츠가 8회 초 공격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승부의 추는 밀워키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메츠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한방에 게임을 뒤집었다. 9회 초 밀워키는 후반기 부상에서 돌아와 1.25의 평균자책점과 9이닝당 15.8탈삼진이라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마크 비엔토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브랜든 니모가 우익수 쪽 안타를 기록하며 1, 3루가 됐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4번 피트 알론소가 3볼-1스트라이크에서 윌리엄스의 가운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밀어쳤다. 우측으로 향한 타구는 계속 날아가 결국 담장을 넘어갔다. 알론소는 그라운드를 돌며 포효했고, 메츠 선수들도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가 4일(한국시간) 열린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9회 역전 3점포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7회 등판해 1⅔이닝을 소화한 메츠는 9회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을 올렸다. 그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투랑을 병살로 처리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결승포를 터트린 알론소는 2019년 53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6시즌 통산 226홈런을 기록한 거포였으나, 가을야구에서는 이날 전까지 단 5경기에서 1홈런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정적 한방을 터트리며 홈런왕의 위용을 보여줬다.
이로써 디비전시리즈의 매치업이 모두 결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동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서부지구)가 같은 디비전끼리 붙게 됐다. 아메리칸리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양키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대결한다.
2024 MLB 포스트시즌 대진표. /사진=MLB.com 갈무리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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