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 큰 악재가 생겼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하지 못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76승 2무 66패를 기록하며 1위 KIA, 2위 삼성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24일 SSG를 14-5로 대파하고 3위를 확정지었다.
KT는 지난 1일 SSG와 최초의 ‘5위 결정전’을 치러 승리했고, 휴식일 없이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과 맞붙었다. KT는 역대 최초로 5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KT는 지난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1회초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초전박살 4득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4-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3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에 1-0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완성시켰다.
염경엽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지켜보며 유영찬의 부친상 부고를 알렸다. 유영찬이 갑작스레 부친상을 당했고, 5일이 발인이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상을 잘 치를 수 있도록 5일 열리는 1차전에는 등판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염 감독은 “유영찬 없이 1차전을 가기로 했다. 에르난데스가 1차전에서는 조금 더 뒤쪽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찬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 보직을 맡아서 성공적으로 시즌을 치렀다.
62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6차례 허용했다. 마무리 첫 해 성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유영찬의 1차전 결장은 LG에 큰 악재다. LG는 가뜩이나 불펜 필승조 숫자가 부족해 1선발 에르난데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염 감독은 선발 투수 다음에 2번째 투수로 에르난데스를 기용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2번째 투수가 중요하다. 에르난데스가 그 역할을 맡아서 마무리 유영찬까지 넘겨줘야 한다. 에르난데스와 유영찬 사이에 김진성이 들어간다. 김진성이 흔들리면 유영찬이 조금 빨리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이 주자를 남겨놓거나 접전 상황에서 교체되면, 에르난데스가 2번째 투수로 나와 1~2이닝을 책임진다. 상황에 따라 유영찬이 8회에도 올라와 멀티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이렇게 전체적인 불펜 운영 계획을 짰는데, 1차전에는 유영찬이 없다. 에르난데스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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