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짜릿한 극장골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전남 드래곤즈는 5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4라운드에서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전남은 경기를 주도하며 선제골을 노렸고, 성남은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 기회를 엿봤다.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21분 전남 발디비아와 이석현의 연속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 29분엔 성남 후이즈가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0의 균형이 계속됐다. 양 팀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갈수록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24분 전남이 좋은 역습 기회를 맞았으나 윤재석의 마지막 슈팅이 뜨고 말았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 마지막 순간 전남이 기적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발디비아가 코너킥을 올렸지만, 첫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플라카의 헤더는 골대를 때렸다. 하지만 튀어나온 공을 윤재석이 다시 머리로 밀어넣으며 극장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그렇게 전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연승을 달린 전남은 승점 49(14승 7무 10패)로 5위에 자리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승리한다면 한 경기 더 치른 충남아산(승점 51)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반면 성남은 승점 24(5승 9무 17패)로 최하위 13위에 그쳤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FC와 충북청주가 득점 없이 비겼다. 갈 길이 바쁜 부천은 승점 46(12승 10무 9패)에 머무르며 6위를 차지했다. 치열한 PO 경쟁에서 치고나가지 못했다.
충북청주는 8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최윤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했지만,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충북청주는 승점 37(8승 7무 16패)로 10위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부천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충북청주는 바사니를 집중 마크하며 버텼다. 부천은 끝내 충북청주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안방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종료 직전 바사니의 센스 있는 하프라인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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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