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4경기만에 구단 최고 선수로 인정 받았다.
페예노르트는 5일(한국시간) 9월 이달의 선수로 황인범을 선정했다. 구단은 선정을 발표하면서 "이적 시장 막바지에 합류한 황인범은 입단이 한달도 지나지 않아서 구단서 첫 번째 개인 상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3일 지로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후 치른 두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였으며 이번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승점 3점을 획득하며 22위에 자리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기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황인범은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3-2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창출했으며, 패스 성공률 7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한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경기 후반 34분, 황인범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조르단 로톰파에게 전달했으나 로톰파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후반 18분, 아르나우 마르티네스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경고로 마무리됐다.
페예노르트는 지로나를 상대로 3-2로 승리했으며, 팀은 전반전 상대의 자책골과 안토니 밀람보의 득점으로 역전했다. 후반전에 다시 터진 상대의 자책골 덕분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79%(27/34), 기회 창출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 크로스 성공률 100%을 기록했고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3회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눈에 띄었다.
1908NL에 따르면 전 페예노르트 선수 카림 엘 아흐마디는 'ESPN'에 출연, "황인범의 움직임과 경기 운영은 매우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상대 압박이 강했던 상황에서 황인범이 측면으로 돌아 뛰면서 공을 처리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이 장면이 경기에서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지난달 9월 3일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실제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데려온 황인범이기에 페예노르트는 "우리는 미드필더 강화를 위해 경험이 많은 황인범과 계약했다. 세르비아 챔피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넘어온 그는 2028년 여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예상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8억 원) 수준에 달한다. 페예노르트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830만 유로(약 122억 원, 다비드 한즈코)를 뛰어넘는 액수다. 다만 황인범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알려진 800만 유로(118억 원)라는 주장도 있다.
꾸준한 활약을 보이자 페예노르트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대선배 빌럼 반 하네험도 "우연히 황인범 경기를 봤다. 그가 정말 훌륭한 선수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아주 좋은 영입을 한 거 같다. 그는 영리하고, 강하며,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나다"라고 극찬을 남겼다.
결국 황인범은 4경기 만에 페예노르트 월간 mvp로 선정됐다. 페예노르트는 오는 6일 오후 9시 30분 안방서 트벤테와 격돌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