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정승우 기자] 윤정환(51) 강원FC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강원FC는 3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3-1로 승리했다.
강원은 전반 33분 터진 '슈퍼루키' 양민혁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5분 홍시후에게 실점하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또 다시 '뒷심 문제'가 발생하는 듯했으나 양민혁과 이상헌의 맹활약으로 다시 골을 추가했고 끝내 승점 3점을 얻어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윤정환 강원 감독은 "스플릿 전 마지막 라운드였다. 5경기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 맞이한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했다. 그 모습, 선수들이 잘 보여준 것 같다. 페널티 킥 득점에 실패했지만,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서 경기를 잘 풀었다. 인천의 분위기가 운동장에 나타났지만, 이 부분 잘 캐치해 잘 공략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골이 들어갔다면 5~6골은 들어갔어야 할 경기다. 이런 부분 보완한다면 상위 스플릿(파이널 A)에서도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느다. 선수들이 겨울부터 앞만 보고 달려왔다. 선수들에게 공을 전부 돌리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해줬고 코칭스태프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을 정말 잘 따라왔다. 결과로 이어졌다.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은 5경기는 이번 경기로 인해 더 단단하게 싸울 수 있게 됐다. 우승까진 아니더라도 강원의 새 역사를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상위 스플릿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자는 의욕이 많이 보였다. 앞에 세 명 말고도 전부 함께 플레이하다보니 기회가 많이 생겼다. 선수들 개인의 스텝 등 흐트러진 모습이 있었다.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건 힘들어서 그럴 수도 있다. 자기만의 스텝을 밟지 못해 득점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5경기에서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공격에 나서기 전에 공을 뺏기며 역습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골문 앞까지 잘 도달했다. 그 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이 경기 득점으로 리그 10골을 기록했다. 윤 감독은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더 골을 넣을 수 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전경기 출전하고 있는데 다른 어린 선수와 비교했을 때 민혁이는 조금 더 특별한 것 같다. 기특하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 다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분발해줬으면 한다"라고 칭찬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 이적이 확정된 상황이다. 윤정환 감독은 "어리지만. 생각이 깊은 선수다. 때로는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할 때도 있지만, 어른스럽고 몸 관리가 철저하다. 주위를 잘 살핀다. 남들이 부탁하는 부분도 많다. 이런 부분도 잘 들어주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인성적으로도 잘 돼가고 있다. 제가 특별하게 해줄 말은 없다. 늘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잘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부족했던 뒷심을 발휘한 강원이다. 윤 감독은 "실점을 하긴 했지만, 상대도 지쳐있었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런 부분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상위권끼리 승부를 펼치는 파이널 A에 돌입한다. 윤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 강팀 상대로는 약했다. 정신적으로 잘 무장해 하나하나 부딪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잘 살려 간다면 싸울만하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3경기를 하게 된다면 홈의 이점을 살려 많은 팬분들께서도 좋아하실 것이다. 즐겁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딱딱하게 가기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훈련한다면 경기장에서도 좋은 분위기 나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