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싱글대디' 최민환의 한 발짝 더 나아간 하루가 전해졌다.
이날 최민환의 집에는 의문의 여인과 아이 한 명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의문의 여인의 정체는 바로 최민환의 친여동생. 아파트 이웃사촌이기도 한 여동생은 자녀와 함께 최민환의 집을 찾아 4남매의 등원 준비를 도왔다.
한참 등원을 마친 최민환은 최근 코골이가 심해져 깊은 잠을 못 자고, 입으로 숨을 쉬는 아들 재율이 걱정돼 병원을 찾는다. 그는 “(재율이가) 못 자고 숨쉬기도 하더라. 병원에 제대로 진료를 받아봐야겠다”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자매 아윤, 아린의 응원을 받은 재율은 성인들도 힘들어한다는 코 내시경 검사를 의연하게 받는다. 검사 결과, 축농증은 깨끗하게 나았지만, 재율의 ‘아데노이드’ 조직이 커져 있었다. 해당 조직이 콧구멍을 다 막고 있는 상황. 수면의 질을 방해하기 때문에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심지어는 입원은 물론 전신 마취까지 필요한 큰 수술이었다.
이에 최민환은 “입으로 숨을 쉬긴 했지만, 비염이나 축농증이 심한 줄 알았다. 제가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 게 미안하기도 하다”라며 "어린데 벌써 입원하고, 수술하고,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고 하면 아이가 힘들어할 거 같았는데, 괜찮다고 의젓하게 이야기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이를 보던 안영미는 "제가 보기엔 무섭긴 한데, 티를 내면 아빠가 걱정할까 봐 씩씩한 척하는 거 같아서 좀 짠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민환은 재율이에게 "근데 너 수술하면 2박 3일 동안 입원해야 한다고 한다. 병원에서 두 밤을 자야 한다. 누구랑 자고 싶냐"라고 물었고, 재율이는 엄마도, 아빠도 아닌 "할머니"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지우는 "아빠가 해외 투어때문에 바쁘니까 생각해서 할머니라고 말한 것 같다"라고 말했고, 안영미 역시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육아 퇴근 후, 최민환은 여동생과 함께 맥주 한잔을 하며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최민환은 "최근 들어 가장 큰 이슈인 거 같은데, 가족들이 모두 이사를 하기로 했다. 가족이 다 따로따로 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집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된다. 여기서 재율이가 태어나고, 아윤이 아린이도 태어나고, 정말 다 하지 않았나"라며 이혼 전부터 지냈던 집을 떠나게 되었음을 알렸다.
최민환은 "제가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꿈은 언젠가 부모님과 꼭 한번 사는 게 꿈이었다. 너무 행복했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내년에 재율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잘 모르겠지만, 준비하는 과정인 거 같다. 나는 애들 방을 주고 싶다. 언젠가는 분가해야 하는데, 중간에 전학 가고 이런 것도 걱정이 되니까. 그럴 바에는 지금 시기에 새로운 곳에 가서 빨리 적응하고 입학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최지우는 "그러면 이제 부모님의 도움 없이 나 홀로 육아인 건가"라고 물었고, 최민환은 "사실 완전한 홀로서기를 할 수가 없다. 해외 스케줄도 있기 때문에, 옆, 옆 동 정도. 분가는 분가인데 어머니의 도움을 받는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위아래 있을 때보단 다른 게, 저의 집도 생기는 거니까. 집안일도 지금 보다는 더 잘 해내게끔 하겠다"라며 "진짜 민환이의 홀로서기 시작인 거 같은 느낌"이라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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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