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이혼할 결심'에서 로버트할리 아내가 5년 전 마약사건 당시 심경을 전했다.
6일 방송된 MBN 예능 '한번 쯤 이혼할 결심'에서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다.
2019년 마약 투약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로버트할리. 온갖 위약금과 심지어 암 투병으로 거액의 치료비로 모든 것이 무너졌던 것. 일하지 않는 남편에게 아내의 불만도 커진 상황이었다. 그렇게 할리는 아내와 다툰 뒤, 가족들에게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집을 나가버려서 걱정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할리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갔던 것.
5년 전, 후회만 가득했던 과거에 로버트할리는 "매일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싶었다"며 "그때는 악몽, 앞날이 막막했다,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모두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뎠다"고 위로했다. 아무렇지 않게 대해준 아내를 생각하며 새로운 삶을 다시 살 수 있었다는 할리는 "다른 방식으로 가족들이 대해줬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일이 끊긴 로버트 할리. 변호사 경력으로 구직활동에 나섰으나 쉽지 않았다. 결국 별다른 소득 없이 사무실을 나온 그는 다음날, 신경암 투병으로 인해 다리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로버트할리는 "이제 가족위해 무엇이든 해야할 것 같은 부담감 있다"며 책임감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남편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명현숙은 “아침부터 어딜 또 말도 없이 나간 거야?”라며 남편에게 전화를 거는데, 할리는 배달 일을 하느라 전화를 받지 못했다. 이후로도 아내에게 계속 전화가 오자, 그는 “내가 볼 일이 좀 있어서”라며 대답, 밥에 대해 걱정하자 할리는 "혼자 먹으면 된다"고 둘러대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아내는 "이상하네"라며 걱정했다.
뒤늦게 집에 들어온 할리. 아내에겐 볼일 있다며 운동했다고 하자 아내는 "백수로 무슨 볼일이냐"며 자존심을 건드렸다. 하지만 할리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한 채 돌아섰다. 아내는 "뭔가 있는데, 남편 하는 행동 모든 것이 걱정됐다"며 "거리감이 생긴다"며 아내걱정에 숨겨둔 비밀이 도리어 아내의 의심만 쌓여갔다.
결국 아내는 "갑자기 왜 사라지나"라며 말을 걸며 회피하는 남편에 신경쓴 모습을 보였다. 피곤한 만큼 할리도 날선 반응. 아내는 "진중한 면이 없다"고 하자 할리는 "얘기해서 뭐하나"고 말했다. 이때, 할리는 "결국 5년 전 그 사건으로 당신이 마음 크게 상하지 않았나, 이런 마음이면 그때 이혼하자고 하지 왜 안했나"며 모진말을 던졌다. 그러자 아내는 "그때는 당신이 너무 힘든 것 같아, 내가 그렇게하면 당신이 죽을 것 같았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지켜보는 이들까지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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