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암만(요르단), 서정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찰 차세대 리더는 누굴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대표팀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1승1무, 4골)이 조 선두, 한국(1승1무, 3골)은 2위다. 한국이 조 선두를 탈환하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잡아야 한다.
홍명보호는 8일 황인범, 김민재, 이강인, 이한범, 설영우 최종 5명이 합류하면서 26인 완전체가 됐다. 마지막 주자 설영우는 현지시간 새벽 4시에 요르단에 도착했다.
가장 큰 변화는 주장 손흥민의 부재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직접 연락해서 결장소식을 알렸다고 한다. 홍 감독 역시 손흥민의 몸상태를 고려해 홍현석을 대체선수로 발탁했다.
요르단과 이라크를 맞아 손흥민 대신 리더십을 발휘할 새로운 주장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주장 내정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두 모인 이후에 내부에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실력과 리더십을 두루 겸비한 고참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그라운드에서 주전급으로 뛰면서 홍명보 감독의 지시사항을 충실하게 전달해야 한다. 손흥민과 동갑인 92라인의 이재성, 차세대 96라인의 김민재, 황인범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재성은 6일 분데스리가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물이 올랐다. 김민재 역시 수비수로서 골까지 넣으며 주가를 높였다. 황인범은 네덜란드 명문팀 페예노르트에서도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셋 다 폼이 좋고 주장 자격은 충분하다.
평소 김민재는 대표팀 훈련에서도 쩌렁쩌렁 구호를 넣으며 후배들을 리드하는 역할을 잘한다. 카리스마 있는 주장감이다. 이재성과 황인범은 대화를 많이 하며 세심하게 후배들을 잘 챙긴다고 알려졌다. 누가 주장완장을 차더라도 충분히 역할을 잘해줄 수 있다.
손흥민 은퇴 후까지 고려한다면 96라인에서 주장이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말도 있다. 과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누가 될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