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부모이기도 하지만 연예인이기 때문일까. 아무리 이혼이 흠이 되지 않고, 이혼 예능, 돌싱 예능이 대세로 자리잡기까지 했지만 부모의 이혼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는 만큼 더 조심스러워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박지윤·최동석
1년 전, 아이들을 위해 파경 이유를 함구했던 박지윤과 최동석은 사상 초유의 쌍방 상간 소송으로 서로에게 귀책 사유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상간 소송을 먼저 제기한 건 박지윤. 지난달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가정법원 가사소송2단독은 지난 7월 박지윤이 여성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지난달 27일 진행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최동석은 A씨가 소송을 당한 건 맞다고 밝히면서 “박지윤과 결혼 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으며 사실무근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진실은 법정에서 밝히고 법원의 판단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지윤과 남성 A씨를 상대로 상간자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쌍방 상간 소송이 완성됐다.
앞서 박지윤이 A씨에게 소송을 제기하며 두 사람의 파경 이유가 ‘외도’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에 최동석이 박지윤과 B씨 모두에게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귀책 사유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아이들을 위해 루머, 추측을 멈춰달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180도 다른 상황. 아이들을 위한다던 부모들은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며 싸우고 있다.
▲ 함소원
함소원 또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진화와 결혼하고 슬하에 1녀를 둔 함소원. 그는 최근 이혼 사실을 고백하기까지 무려 세 차례의 이혼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혼설이 나오고 수습하고 화해했다는 과정을 여러 차례 보여주는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피로감이 쌓였다.
특히 이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에는 전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가족 형태를 보였고, 아이를 위해 헤어졌지만 아이를 위해 재결합할 수 있다는 아직은 유교적 사상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말을 남기기도 했다.
설득력을 잃은 함소원의 다음 행보는 이혼팔이였다. MBN ‘가보자GO’ 시즌3 첫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딸과 함께 등장해 이혼 과정 등을 이야기했지만 역시나 대중을 설득하지 못했다. 또한 전남편과 동거도 모자라 전 시어머니와 쇼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위장 이혼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 최민환·율희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깜짝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혼전임신으로 역대 아이돌 중 최연소 결혼에 골인한 율희는 아들과 쌍둥이 딸을 낳았다. 1남 2녀 엄마로서의 모습은 최민환과 함께 출연한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돌연 이혼을 발표했다.
최민환과 율희가 박지윤·최동석, 함소원·진화 부부처럼 구설수로 이혼 후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건 아니지만 육아 관련 프로그램, 돌싱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혼팔이’하는 모습처럼 보인다는 부분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율희는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 포기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들, 딸들과 자주 만나면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긴 하지만 아직은 유교적 시각이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엄마가 양육권을 쉽게 포기한 듯한 모습이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율희는 ‘이제 혼자다’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심경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혼 후 이렇다 할 방송 출연이 없던 율희였던 만큼 이번이 처음으로 심경을 밝힐 자리다. 다만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 상처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를 주제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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