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구=김우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이자 정신적 지주 구자욱(31)이 "이런 아픔 정도는 참고 뛰어야 한다"면서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현지 컨디션은 1차전 때보다 좋다. 괜찮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사실 1차전을 앞두고 컨디션도 안 좋고, 두통이 있어 최대한 쉬다가 경기에 임했다. 지금은 경기 출전하는 데 있어서 더 좋은 컨디션이다. 2차전 출전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제가 빠지면 팀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아픔 정도는 참고 뛰어야 한다"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1삼진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구자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은 10-4로 승리했다. 구자욱은 경기가 끝난 뒤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구자욱은 당시 경기 후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즉각 병원으로 이동했다. 책임감 넘치는 '구토 투혼'이었다. 이에 그는 데일리 MVP 시상식과 공식 인터뷰에도 참여할 수 없었고, 하루가 지난 14일 취재진 앞에 앉았다.
구자욱은 아팠던 상황에 대해 "원래 좀 가끔 편두통이 있는 편이라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 어지러워서 표정이 안 좋았다. 팀에 피해를 줄까 봐 걱정이 많았다"면서 "감기 기운이라기보다는 두통이 있었다. 눈이랑 머리 쪽이 좀 안 좋았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걱정하실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거나 그런 건 아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약 2주라는 긴 휴식에도 불구하고 1차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 구자욱은 "선수들이 정규 시즌이 끝나는 순간부터, 사실 잘 준비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훈련을 잘 시켜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희 역시 걱정이 많았다. 감독님 또한 걱정이 많았는데, 잘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이 인정한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다. 구자욱은 "사실 제가 (1차전에서) 못했던 것들인데, (박)병호 형이나 (강)민호 형, 또 더그아웃을 지키는 선수들이 정말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또 나가는 어린 선수들이 벤치에서 파이팅을 많이 내줬다. 딱히 뭐 하지 않아도 좋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했다.
구자욱은 팀 내 후배들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정말 표정도 좋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기에 정말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걱정이 없었다. 어린 선수들이 결과를 내면서 한층 더 자기의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고 본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경기장에 나가면 사실 어린 선수가 아닌 똑같은 선수로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할 거라 믿는다"며 치켜세웠다.
구자욱의 긴 헤어 스타일도 삼성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팬들은 그의 머리를 두고 삼성을 상징하는 사자의 '갈기' 같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갈기는) 사실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기르고 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끝으로 구자욱은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팀, 그리고 지금 저희와 맞붙고 있는 LG도 한국시리즈에 꼭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저희도 당연히 한국 시리즈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분위기를 잡아서 최대한 빨리 올라가는 게 목표다. 그래야 또 투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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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이 14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갈기머리를 휘날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구자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현지 컨디션은 1차전 때보다 좋다. 괜찮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사실 1차전을 앞두고 컨디션도 안 좋고, 두통이 있어 최대한 쉬다가 경기에 임했다. 지금은 경기 출전하는 데 있어서 더 좋은 컨디션이다. 2차전 출전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제가 빠지면 팀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아픔 정도는 참고 뛰어야 한다"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1삼진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구자욱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은 10-4로 승리했다. 구자욱은 경기가 끝난 뒤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구자욱은 당시 경기 후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즉각 병원으로 이동했다. 책임감 넘치는 '구토 투혼'이었다. 이에 그는 데일리 MVP 시상식과 공식 인터뷰에도 참여할 수 없었고, 하루가 지난 14일 취재진 앞에 앉았다.
구자욱은 아팠던 상황에 대해 "원래 좀 가끔 편두통이 있는 편이라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 어지러워서 표정이 안 좋았다. 팀에 피해를 줄까 봐 걱정이 많았다"면서 "감기 기운이라기보다는 두통이 있었다. 눈이랑 머리 쪽이 좀 안 좋았다. 그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걱정하실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거나 그런 건 아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구자욱(왼쪽)이 3회말 무사 1,3루에서 우중월 3점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구자욱(왼쪽)이 3회말 무사 1,3루에서 우중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김지찬과 윤정빈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구자욱은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이 인정한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다. 구자욱은 "사실 제가 (1차전에서) 못했던 것들인데, (박)병호 형이나 (강)민호 형, 또 더그아웃을 지키는 선수들이 정말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또 나가는 어린 선수들이 벤치에서 파이팅을 많이 내줬다. 딱히 뭐 하지 않아도 좋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진심을 전했다.
구자욱은 팀 내 후배들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정말 표정도 좋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기에 정말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걱정이 없었다. 어린 선수들이 결과를 내면서 한층 더 자기의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고 본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경기장에 나가면 사실 어린 선수가 아닌 똑같은 선수로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할 거라 믿는다"며 치켜세웠다.
구자욱의 긴 헤어 스타일도 삼성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팬들은 그의 머리를 두고 삼성을 상징하는 사자의 '갈기' 같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갈기는) 사실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기르고 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끝으로 구자욱은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팀, 그리고 지금 저희와 맞붙고 있는 LG도 한국시리즈에 꼭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저희도 당연히 한국 시리즈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분위기를 잡아서 최대한 빨리 올라가는 게 목표다. 그래야 또 투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구자욱(오른쪽)이 승리 후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우천 취소됐다. 삼성 구자욱이 몸살 병원행으로 인해 연기된 시상식을 14일 오후 진행했다. 구자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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