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내리고파”..공황장애→폭력적인 남편 돌보던 아내, 결국 극단적 생각까지..오은영 “더 걱정돼”(결혼지옥)[종합]
입력 : 2024.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임혜영 기자] 공황장애 남편을 돌보느라 극단적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는 아내의 사연에 오은영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은 하루아침에 예민해진 남편 때문에 온 가족이 눈치 보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우아달(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극심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고통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정상적인 직장 생활이 어려워져 아내와 함께 배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 부부에게는 슬하에 다섯 남매가 있었다. 약 부작용으로 예민해졌다고 주장하는 남편은 아이들에게 호통을 치기 바빴다. 남편은 “이 약을 먹으면서 대화를 한 번도 안 한다. (아이들이) 좋은데 머리, 가슴이 안 시킨다. 따로 논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아이들이 머리로는 아빠의 병을 알지만 가슴으로 이해를 못 하는 것이다”라며 남편의 태도에 아이들이 크게 상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딸의 애교에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이었다.

남편은 조금만 예민해져도 폭발적인 분노를 쏟아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고 챙겨주는 아내는 “어느 순간 집에서 뛰어내릴 것 같다.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했다. 애들 때문에 참는 것이다”라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참는데 몸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약을 먹기 시작했다. 우울증 약, 정신과 처방 약이다. 자살 충동이 있다. 트러블이 있으면 저희 집이 3층인데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내분은 전혀 표현을 안 하고 있어서 더 걱정이다”라고 위로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마음도 배우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의 정체를 알고 있어야 한다. 대개는 불안이다. 불안장애 중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불편해도 조금 견뎌봐야 한다. 발작이 오면 시간을 보고 안전한 곳에 앉아서 맞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불안을 화로 표현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응수는 “왜 저 사람은 2017년도에 멈춰 있는가. 부모의 죽음은 우주의 순리다. 순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어머니가 위에서 보시고 어떤 말을 하실 것 같냐. 어머니를 보내 드려라”라고 위로를 건넸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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