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비난했던 김규나 작가가 조카와의 연이 끊어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김규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로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카에게 절연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규나는 "'당신을 고모라고 불렀던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오점이다' 말하더라. 그러면서 내게 받은 용돈 다 계산해서 오십팔(5·18)과 사삼(4·3)단체에 기부하겠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는 걸 새삼 깨닫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규나의 팬들은 그의 조카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철부지 조카. 철 들면 눈물로 사죄하는 날이 올 것", "이념이 고모를 버렸다", "이념이 아니라 지력의 문제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을 의식한 듯 김규나는 조카와 절연 사실을 털어놓은 문장을 삭제했다. 다만 조카와의 일을 전하면서 덧붙였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 참여를 권장하는 글은 그대로 남겨 놨다.
앞서 김규나는 한강이 지난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이를 비난해 논란이 됐다. 김규나는 "(노벨상) 수상 작가가 써 갈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초라며 축제를 벌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다만 부끄럽다. 그리고 슬프다"고 털어놨다.
한편 한강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 4.3학살과 광주민주화운동을 각각 담은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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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4년 노벨 문학상’ 영예는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강 작가. 2024.10.10. photo@newsis.com /사진=김근수 |
지난 15일 김규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로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카에게 절연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규나는 "'당신을 고모라고 불렀던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오점이다' 말하더라. 그러면서 내게 받은 용돈 다 계산해서 오십팔(5·18)과 사삼(4·3)단체에 기부하겠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는 걸 새삼 깨닫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규나의 팬들은 그의 조카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철부지 조카. 철 들면 눈물로 사죄하는 날이 올 것", "이념이 고모를 버렸다", "이념이 아니라 지력의 문제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을 의식한 듯 김규나는 조카와 절연 사실을 털어놓은 문장을 삭제했다. 다만 조카와의 일을 전하면서 덧붙였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 참여를 권장하는 글은 그대로 남겨 놨다.
앞서 김규나는 한강이 지난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이를 비난해 논란이 됐다. 김규나는 "(노벨상) 수상 작가가 써 갈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초라며 축제를 벌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다만 부끄럽다. 그리고 슬프다"고 털어놨다.
한편 한강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 4.3학살과 광주민주화운동을 각각 담은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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