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남동, 장우영 기자] 그룹 빌리(Billlie)가 문수아와 수현의 복귀에 이어 아이유의 특급 지원으로 ‘빌리버스’를 확장했다.
빌리(시윤, 션, 츠키, 문수아, 하람, 수현, 하루나)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어펜딕스: 오브 올 위 해브 로스트)' 발매 쇼케이스를 가졌다.
2021년 데뷔 후 매 앨범 이어지는 스토리로 ‘빌리버스’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빌리는 다채롭고 실험적인 음악과 퍼포먼스, 독보적인 아트워크를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3월 발표한 미니 4집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쓰리'(the Billage of perception: chapter three)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컴백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활동을 중단한 문수아와 수현이 복귀하면서 7인조 완전체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문수아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고, 하루나도 “완전체로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갈테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다시 문수아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다같이 연습하기도 하고 기다려주셨던 팬분들에게 7명이 보여드릴 수 있는 멋진 모습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빌리만의 색은 물론이고 지금껏 보지 못한 모습과 성장을 보여드리고자 의견을 많이 주고 받았다. 완성도 높이기 위해 열심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수현은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질 때 팬 분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열심히 자리를 지켜주고 빛내줘서 감사하다. 영광스러운 선배님과 좋은 기회에 멤버들이 다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번 활동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수아는 “오랜만에 멤버들과 다시 만났을 때 처음엔 솔직히 아직 어색하고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반겨주고 똑같이 ‘우리는 빌리다’라는 게 느껴져서 고마웠다. 앞으로 더 빌리가 돈독하고 단단해져서 행복한 시간 보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빌리의 미니 5집 'appendix: Of All We Have Lost'는 빌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기억 등 빌리의 내면을 비춘, '부록(appendix)'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매 앨범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온 빌리의 폭넓은 소화력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빌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을 수록하며 더욱 과감해진 음악적 시도에 나섰다. 첫 번째 타이틀곡 ‘기억사탕’은 인디 팝 장르로, 곡 전체를 이끌어가는 시그니처 피아노 프레이즈 위로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이 더해진 곡이다. 함께 걸어온 시간 속에 각자가 잠시 내려둔 소중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다시 꿈을 꾸는 이야기를 전한다.
수현은 “빌리의 내면 스토리를 담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소중한 순간을 되찾게 되었으니 영원히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상 포인트에 대해서는 션이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렸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기억 사탕’에서도 표정, 손동작 등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 핸드 마이크로 라이브하며 제대로 즐기는 빌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션은 포인트 안무로 ‘사르르 댄스’를 선보였다. 사탕을 하나 골라서 먹으며 느끼는 기분을 행복한 표정으로 표현한 안무. 션과 츠키가 직접 손가락 디테일이 돋보이는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며 컴백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기억사탕’은 아이유가 작사에 참여한 데 이어 두 편의 뮤직비디오 티저 내레이션에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하람은 “평소에도 너무나 존경하는 아이유 선배님이 작사 및 내레이션에 참여해주셨다. 데뷔 전부터 많이 들었고, 오디션도 선배님 곡으로 하고 커버도 많이 했는데 모두의 롤모델이다보니 함께 협업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츠키는 “아이유 선배님께서 ‘기억사탕’은 멤버들과 팬 분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작업해주셨다고 한다. 힘든 일 지나가고 다시 잃어버리지 않게 어떤 날도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하시는데 아름답게 표현해주셔서 영광이다. 연습하면서 그 메시지를 떠올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시윤은 “아이유 선배님이 작사를 해주셨을 때 빌리와 빌리브의 이야기라고 하셔서 저희의 이야기다보니까 더 몰입을 하게 되고 밝지만 뭉클한 마음, 빌리브와 의미 있는 약속을 하기 좋아서 더 세심하게 녹음했다”고 전했다.
문수아는 “타이틀곡은 좀 더 진정성 담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유 선배님이 빌리를 눈여겨 봐주셔서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너무 오랜 시간 팬이어서 감동이었다. 팬콘서트 때 우리가 ‘러브 포엠’을 커버했는데 함께 협업할 수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꿈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trampoline(트램펄린)’은 지난 11일 프리 릴리즈 싱글 형태로 공개됐다. 누 재즈 장르로, 7인 7색 멤버들의 특색 있는 음색을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트램펄린 위에서 하늘에 닿을 듯 높이 뛰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 어떠한 힘겨운 일도 다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노래한다.
이번 앨범에는 두 곡의 타이틀곡 외에도 불가능이란 없는 푸른 꿈을 향해 달리는 빌리의 모습을 80년대 시티 팝 문법으로 담아낸 그루비하면서도 소울풀한 'Bluerose(블루로즈)', 찬란하고 용감했던 처음의 그 마음을 찾아 새롭게 시작할 준비를 마친 빌리의 유니크한 면면을 극대화한 이모 팝 장르의 'BTTB (Back to the Basics)', 뉴 로맨틱 장르로 남들의 시선에 갇혀 살기보다는 진정한 나를 노래할 것이라고 외치는 'shame(쉐임)', 트로피컬 하우스 비트 위에 얼터너티브 R&B를 더해 매일 밤 꿈속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나를 만날 수 있음을 녹인 'dream diary ~ etching mémoires of midnight rêverie(드림 다이어리 ~ 에칭 메모리즈 오브 미드나잇 레버리)' 등 빌리의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다채로운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됐다.
어느덧 3년차 그룹이 된 빌리. 하람은 ”항상 듣고 싶은 말은 믿고 듣는 빌리인데, 팬 분들은 물론 국내외 리스터 분들에게 우리 음악과 무대가 인정을 받아서 믿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수현은 ”전 세계에서 빌리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하고, 음원 차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빌리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빌리의 미니 5집은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빌리는 오는 11월 15일 미국 저지시티를 시작으로 북남미 14개 도시에서 'Billlie World Tour 'Our FLOWERLD (Belllie've You)' GRAND AMERICA'를 개최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