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한달간 폭행당해, 급식판에 생선만 채워 주기도'' 고백..충격적 軍 시절 [종합]
입력 : 2024.10.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노홍철' 영상 캡
/사진=유튜브 채널 '노홍철' 영상 캡
노홍철
노홍철
방송인 노홍철이 군 복무 당시 폭행 피해를 고백했다.

17일 노홍철 유튜브 채널에는 '11명 잘 수 있는 럭셔리 노홍철 용산 집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엔 패션 브랜드 A사의 이민욱 대표와 연매출 360억 원을 찍은 유명 베이커리 창립자 이효정 부부가 손님으로 초대돼 노홍철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민욱 대표는 노홍철과의 관계에 대해 "군대 때부터 원래 알던 병장님"이라고 소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제작진은 "'노홍철 군대 썰'을 다 보신 산증인이시겠다"라고 말했다. 노홍철은 과거 예능에서 "아싸 2년 동안 캠핑 간다"라는 놀라운 마인드를 자랑하며 포복절도 '군대 썰'을 풀어낸 바 있다. 실제로 온라인상엔 "노홍철은 잠들기 0.1초 전까지 입을 안 다물었다"라는 목격담이 넘쳐난다.

이민욱 대표는 "저랑 '짬' 차이가 많이 나시긴 하다. 노홍철은 병장님이셨고 저는 완전 이등병이었다. 근데 그때 군대에서도 항상 '가는 거야' 하셨다"라고 노홍철의 높은 텐션을 전했다.

노홍철은 "많은 사람이 의심하는데 저는 아주 우수한 신체등급으로 입대했다. 정신, 건강, 육체 모든 게 멀쩡했다. 1급 현역으로 갔는데, 군대는 내가 살던 세상이랑 놀랍게 다르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커플 아이템을 하는 걸 좋아한다. 근데 군대에 갔는데 '커플룩의 끝'인 거다. 모두가 똑같은 목걸이, 똑같은 옷을 입어. 너무 설레는 거야"라고 독특한 사고 방식을 엿보게 했다.

또 노홍철은 "어딜 가든 다 나한테 중요한 거, 위험한 거 안 맡기는데 총을 주더라. 이런 건 너무 좋았는데, 내 말투가 좀 다르지 않나. 이 말투를 못하게 하더라. 애칭 부루는 거 좋아한다. 병장님께도 이렇게 안 하고 '형님' 했다. 그걸 안 좋아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에 제작진은 "그래서 (병장이) 때렸냐"라고 물었고, 노홍철은 해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민욱 대표는 "구타가 많은 부대였다. 경비소대라고 위병소 군무인데 군기 '빡센' 육군 헌병 근무를 했다"라고 거들었다.

더불어 노홍철은 "이등병은 PX를 못 가게 하는데 나는 그냥 가는 갔다. 이등병이 PX를 간다는 거 자체를 상상할 수가 없다는 거다. 그 얘기를 듣고 그럼 상상을 못 하니까, 내가 그냥 가면 '설마 이등병이 사 먹으러? 다 이유가 있어서 왔겠지' 싶었다. 진짜 갔더니 다들 심부름 온 줄 알더라. 나 사 먹으러 간 거였는데 말이다"라고 '무한도전'에서 보여줬던 '잔머리 대마왕'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노홍철은 "이등병들은 손빨래를 직접 해야 했고, 선임들은 다 세탁기를 썼다. 세탁기도 그렇게 상상도 못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내 빨랫감을 넣었다. 근데 그렇게 하다가 한 번 크게 맞은 적이 있다. 언제부턴가 옷에 이름을 쓰라고 해서 속옷에 '미남'이라고 크게 적어놨었다. 미남이 되고 싶어서. 그런데 그걸 선임이 발견한 거다. '이거 누구 거야?' 해서, 무척 맞았던 기억이 난다"라고 '웃픈' 일화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노홍철은 "이건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야, (군 분위기상) 맞아야 돼, 이건 맞아야 됐다. 하지만 내가 나중에 고참이 됐을 땐 후임들은 무조건 세탁기를 쓰게했다"라며 훌륭한 성품을 보였다.

이민욱 대표는 "노홍철은 그냥 군인이 아닌 어떤 군인 역할을 하는, 군인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 같은 느낌이긴 했다"라고 말했다.

노홍철은 "그때 나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이런 친구들, 이등병을 제일 힘들게 하는 거였다. 이제 막 군대에 들어와서 낯설고 불편한 공간일 텐데 병장한테 말을 못 걸게 한다는 거,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됐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군기가 너무 중요한데, 최악인 애가 들어온 거다. 말투, 마인드, 가치관 모든 게 군과 정반대인 성향의 애가. 근데 아무리 맞아도 안 고쳐져"라며 폭행 피해를 거듭 얘기했다.

또한 노홍철은 "제가 좀 유니크한 걸 좋아해서 주머니 양쪽을 뺐다가 바로 잡혀가서 되게 많이 맞았던 기억도 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노홍철은 폭행을 일삼던 선임들과 달랐다. 후임들에게 '저에게 갈굼과 욕을 안 해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후임을 사랑하는 마음 너무 감사합니다', '군 생활 참 잘한 사람'이라는 손 편지를 받으며 미담이 끊이지 않는 군 생활을 보냈던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난 군대 너무 최고였다. 많이 맞고 고통받고 했지만 맞는 건 순간이었으니까. 고참들도 나랑 한 달 정도 보초를 서면 내가 조잘조잘하니까, 너무 잘해줬다. 군에서 만난 사람 모두가 다 나한테는 귀인이다"라고 되새겼다.

특히 그는 "군대에서 타이트한 환경을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날 잃지 않았더니 편해졌다. 그걸 경험하고 연예게에 갔는데 군대랑 똑같은 거다. 내가 처음 나왔을 때 '돌아이다' '방송이 왜 이렇게 저급하냐' 하셨다. 군 생활에서 이미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면 된다는 걸 검증했으니, 이 경험을 통해 나의 스타일에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성숙한 마음가짐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이게 진짜 쉽지 않다. 한 달 맞으면 시키는 대로 할 거 같은데"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노홍철은 "물고기를 안 먹어서 깨끗하게 옆에 치워놨더니 고참이 '편식하네' 욕을 하며 그다음에 국칸, 밥칵, 반찬칸 급식판 전체에 물고기만 채워서 준 적이 있다. 그때 정중히 '물고기 싫어' 하는 의사를 표현했다가 날 데려가서 맞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내 기호를 확실히 표현했더니 나중에 결국 물고기를 안 먹게 됐다. 표현하는 거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으면 오해가 생기든 혹은 그게 사실이 아니든 꾸준히 버티면 나중에 인정받더라"라고 밝혔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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