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가수 제시가 연말 연이어 악재를 만났다. 팬 폭행 방관 의혹에 이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은 지 한 달 만에 종료했다.
디오디(DOD) 측은 18일 "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 숙고 끝에 2024년 10월 18일 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당사와 함께해준 제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제시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제시는 앞서 지난 9월 20일 디오디와 레이블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독립 레이블 언니(UNNI)를 설립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제시는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에 맞춰 독자적인 활동을 위한 법인 언니(UNNI)를 설립했다.
더불어 디오디와 레이블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활동을 예고했다. 당시 디오디도 “다재다능한 끼와 재능을 가진 제시가 음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포트할 예정”이라며 제시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하지만 제시와 디오디의 계약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무효가 됐다. 제시가 직접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 이들의 인연은 끝났다. 이는 제시가 최근 팬 폭행 방관 의혹 여파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의 미성년자 팬은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다가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팬은 현장에서 경찰에 신고했으나, 제시는 자리를 떴고 이후 경찰이 인근 술집에서 제시와 일행을 발견했다.
다만 해당 장소에 가해자는 없었고, 제시와 일행은 가해자의 행적을 모른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사건이 지난 11일 알려지자, 다음날 오전 제시는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하여 그 팬분들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별로 반성하는 것 같지도 않고 도의적 책임이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폭행을 저지른 남성의 정체와 사건 전후 사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경찰에 출석한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제가 있는 대로 오늘 다 말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특히 제시는 “가해라는 당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질문에 “처음 봤다”고 답했고, 피해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는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시와 일행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 당해 입건된 상태다. 제시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이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DOD입니다.
최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 숙고 끝에 2024년 10월 18일 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당사와 함께해준 제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제시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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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