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이것이 괴력인가.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출신 피트 알론소(30·뉴욕 메츠)가 정강이 높이의 투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폭발시켰다.
알론소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팀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알론소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겁게 불타올랐다. 메츠는 1회 말 공격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우전 안타와 브랜든 니모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4개의 홈런포를 터트린 마크 비엔토스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메츠에는 알론소가 있었다.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한 알론소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볼 2개를 골라냈다. 이어 4구째 플래허티의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알론소의 타구는 비거리 432피트(약 131.6m), 타구 속도 113.6마일(약 182.8km)로 비행했다. 그야말로 총알 같이 날아간 속도도 놀라웠지만, 더욱 인상적이었던 건 투구의 위치였다. 플래허티의 슬라이더는 거의 무릎 아래로 들어오는 공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이 투구는 지면에서 단 1.12피트(약 34cm) 떨어진 공이었다. 이는 지난 2015년 NLCS 2차전에서 메츠 소속이던 대니얼 머피가 때린 홈런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투구를 홈런으로 만든 사례였다.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나간 알론소는 무사 1, 2루에서 터진 스탈링 마르테의 2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다음 이닝에도 몸에 맞는 볼로 나간 후 제시 윈커의 3루타로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추가했다. 이후 8회에도 중전 안타 출루 후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경기 4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날 알론소는 5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4득점 2사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ALCS 4경기에서 단 2안타에 그쳤던 그는 이날 4번 출루해 모두 득점을 올렸다. 팀 타선도 대폭발하며 12-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어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알론소는 "가운데 투구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 공이 얼마나 낮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약간 앞에서 콘택트를 했는데, 높이는 낮았지만 좌우로는 홈플레이트 가운데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남아 한 경기를 더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알론소는 지난 2019년 53홈런을 터트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홈런왕을 동시에 차지했던 선수다. 그 무시무시한 파워를 가을야구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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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가 19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 2024 NLCS 5차전에서 1회 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알론소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팀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알론소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겁게 불타올랐다. 메츠는 1회 말 공격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우전 안타와 브랜든 니모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4개의 홈런포를 터트린 마크 비엔토스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메츠에는 알론소가 있었다.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한 알론소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볼 2개를 골라냈다. 이어 4구째 플래허티의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알론소의 타구는 비거리 432피트(약 131.6m), 타구 속도 113.6마일(약 182.8km)로 비행했다. 그야말로 총알 같이 날아간 속도도 놀라웠지만, 더욱 인상적이었던 건 투구의 위치였다. 플래허티의 슬라이더는 거의 무릎 아래로 들어오는 공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이 투구는 지면에서 단 1.12피트(약 34cm) 떨어진 공이었다. 이는 지난 2015년 NLCS 2차전에서 메츠 소속이던 대니얼 머피가 때린 홈런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투구를 홈런으로 만든 사례였다.
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NLCS 5차전 1회말 3점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날 알론소는 5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4득점 2사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ALCS 4경기에서 단 2안타에 그쳤던 그는 이날 4번 출루해 모두 득점을 올렸다. 팀 타선도 대폭발하며 12-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어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알론소는 "가운데 투구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 공이 얼마나 낮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약간 앞에서 콘택트를 했는데, 높이는 낮았지만 좌우로는 홈플레이트 가운데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남아 한 경기를 더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알론소는 지난 2019년 53홈런을 터트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홈런왕을 동시에 차지했던 선수다. 그 무시무시한 파워를 가을야구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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