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강유정 국회위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크게 훼손한 잼버리 콘서트의 대관료는 0원''
입력 : 2024.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사진] 강유정 의원실

[OSEN=정승우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 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크게 훼손한 계기라는 평이 많다. 그런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의 대관료는 '무료' 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강유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행사를 주최하는 주최사는 경기장 사용료 외에 '잔디 그라운드 사용 계획서', '잔디 훼손 시 원상 복구에 대한 예치금 납부 또는 보증보험 증권’을 제출해야 한다.

[사진] 강유정 의원실그런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근거로 대관료를 전액 면제받았다. 다른 공연들이 10억 원 내외의 대관료를 지불한 것과는 대조된다.

[사진] 강유정 의원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가 혜택을 받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3~2024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사용한 공연들은 전부 '잔디 그라운드 사용 계획서'와 '잔디 훼손 시 원상 복구에 대한 보증보험 증권'을 제출했다. 반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는 대관료와 같은 이유로 이 둘을 면제받았다.

[사진] 강유정 의원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는 국가 행사라는 이유로 대관료를 비롯해 구장 이용을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은 치르지 않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입힌 피해는 심각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020년 잔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8,740㎡ 넓이의 잔디 전체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식재했다.

이후 축구 경기와 행사 후 유지보수 명목으로 9차례 잔디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면적의 보수 공사를 필요로 했던 것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였으며, 면적 또한 1,604㎡에 달한다. 비록 행사 주관기관이었던 한국방송공사(KBS)가 잔디 식재 비용 2억 3천 800만 원을 지불하긴 했지만, 올해도 잔디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정부가 잔디 훼손 및 복구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졌다고 보기 어렵다.

강유정 의원은 "국가나 지자체 행사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크게 훼손된 이후 원상 복구가 되고 있지 않다"라며, "국가 및 지자체 행사라 하더라도 시설 이용 후 원상 복구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부과해야 체육계와 공연예술계가 상부상조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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