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꽃범호'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전날(22일) 결정을 뒤집고 과감히 투입한 전상현(28·KIA 타이거즈)이 가장 큰 위기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상현은 강우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1⅔이닝 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KIA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큰 승부처는 경기가 재개된 시점이었다. 21일 시작된 1차전은 광주 지역에 내린 폭우로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의 타석에서 이틀 간 멈췄다. 볼넷이 나올 경우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라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져 경기 직전까지 KIA의 등판 투수는 비밀에 붙여졌다.
급기야 전날 결정을 뒤집고 새로운 투수의 투입을 정했다. 이날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전략이 노출될 수 있어 (누가 등판하는지) 말씀드릴 순 없다. 짧은 순간에 (상대 전략이) 바뀔 수 있다"며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투수를 내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등판할 투수가 바뀌었다. 워낙 중요한 상황이고 3~4가지 생각을 가졌다. 코치들과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얘기해 봤는데 오늘 정한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거 같아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이 가장 신뢰한 투수는 전상현이었다. 전상현은 번트를 시도한 김영웅을 2구 만에 땅볼로 잡고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윤정빈에게 볼넷을 주긴 했으나,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등판한 전상현은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에도 의연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지찬의 번트 시도 때는 1루수 서건창과 동선이 겹치면서 부딪혔다. 하지만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고 1루로 던져 잡았고, 뒤이은 김헌곤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구원 등판한 곽도규가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전상현은 1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7회말 임창민의 2연속 폭투로 2-1 역전을 만들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면서 끝내 1차전을 가져왔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불펜 투수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가 전상현이라고 판단했다. 투수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늘 경기의 최대 승부처로 봤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다. (전)상현이가 감독의 기대대로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투입 배경을 밝혔다.
7회말 4득점한 빅이닝에는 "타자들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하다보니 타구의 질이 좋았다. 이 타격감이 2차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1차전 종료 후 KIA는 2차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1차전과 비교해 선발 1루수가 서건창에서 이우성으로 바뀌었고 최원준이 9번으로 내려갔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해있을 수 있다. 다시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선 삼성은 2차전에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우익수가 윤정빈에서 김현준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변동은 없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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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삼성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전상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전상현은 강우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1⅔이닝 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KIA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큰 승부처는 경기가 재개된 시점이었다. 21일 시작된 1차전은 광주 지역에 내린 폭우로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의 타석에서 이틀 간 멈췄다. 볼넷이 나올 경우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라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져 경기 직전까지 KIA의 등판 투수는 비밀에 붙여졌다.
급기야 전날 결정을 뒤집고 새로운 투수의 투입을 정했다. 이날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전략이 노출될 수 있어 (누가 등판하는지) 말씀드릴 순 없다. 짧은 순간에 (상대 전략이) 바뀔 수 있다"며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투수를 내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등판할 투수가 바뀌었다. 워낙 중요한 상황이고 3~4가지 생각을 가졌다. 코치들과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얘기해 봤는데 오늘 정한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거 같아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이 가장 신뢰한 투수는 전상현이었다. 전상현은 번트를 시도한 김영웅을 2구 만에 땅볼로 잡고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윤정빈에게 볼넷을 주긴 했으나,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등판한 전상현은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에도 의연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지찬의 번트 시도 때는 1루수 서건창과 동선이 겹치면서 부딪혔다. 하지만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고 1루로 던져 잡았고, 뒤이은 김헌곤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구원 등판한 곽도규가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전상현은 1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분위기를 가져온 KIA는 7회말 임창민의 2연속 폭투로 2-1 역전을 만들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면서 끝내 1차전을 가져왔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삼성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전상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불펜 투수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가 전상현이라고 판단했다. 투수코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늘 경기의 최대 승부처로 봤기 때문에 정공법을 택했다. (전)상현이가 감독의 기대대로 위기를 잘 막아줬다"고 투입 배경을 밝혔다.
7회말 4득점한 빅이닝에는 "타자들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하다보니 타구의 질이 좋았다. 이 타격감이 2차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1차전 종료 후 KIA는 2차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1차전과 비교해 선발 1루수가 서건창에서 이우성으로 바뀌었고 최원준이 9번으로 내려갔다.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해있을 수 있다. 다시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선 삼성은 2차전에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우익수가 윤정빈에서 김현준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변동은 없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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