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투수 손주영이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까. 팔꿈치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는 힘들 전망이지만, 내년 시즌 준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주영은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팔꿈치 부위에 병원 정밀 검진을 받았다. LG 구단은 22일 “손주영 선수는 MRI 및 병원 검진 결과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 프리미어12 참가여부와 관련해 대표팀과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손주영은 포스트시즌에서 짧은 휴식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손주영은 22일 저녁 자신의 SNS에 몸 상태와 시즌이 끝난 심정을 전했다. 가장 걱정되는 팔꿈치 부상 상태에 대해 손주영은 "팔 상태는 근육 부위(부상)라 잘 쉬면 빠르게 좋아지는 상태라서 내년 시즌 준비에 문제없습니다. 몸 잘 만들어서 2025시즌에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비시즌 충분한 휴식과 재활 및 보강 운동을 하면 내년 3월 시즌 준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는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23일 저녁 소집, 24일 서울 고척돔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다.
손주영은 "2024시즌 팬분들 앞에서 제대로 투구하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래 걸린 만큼 오랫동안 LG 트윈스 유니폼 입고 던지겠습니다. 기다려주신 LG 팬분들 그리고 LG 구단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시즌 많은 경험을 했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내년 시즌 더 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로테이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던질 수 있게 도와주신 트레이닝 파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즌 좋은 선배님들 후배들이랑 야구해서 즐거웠습니다. 야구장에서 LG 팬분들의 응원을 들으면 더 많이 자주 듣고 싶어서 더 철저히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한 거 같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응원 들을 수 있도록 잘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손주영은 올해 정규시즌 28경기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144⅔이닝을 던지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8위, 국내 투수들 중에서는 삼성 원태인(3.6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손주영은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13⅓이닝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던졌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3차전(8일) 선발 최원태에 이어 3회 2아웃에 등판해 5⅓이닝(64구)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이틀 쉬고 5차전(11일), 선발 임찬규에 이어 7회 등판해 2이닝(29구)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15일)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차전(19일) 0-0 동점인 7회 불펜투수로 나와, 8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8회 2아웃을 잡고서 팔꿈치가 불편해 덕아웃을 향해 팔을 들어올리며 신호를 보냈고 자진 강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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