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29)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이어서 월드시리즈에서도 MVP급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를 좌우할 수 있는 8명의 선수들을 선정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MVP를 차지한 에드먼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633경기 타율 2할6푼3리(2366타수 623안타) 59홈런 242타점 363득점 112도루 OPS .725를 기록한 내야수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했고 2023년에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올해 7월 에드먼을 세인트루이스, 화이트삭스와의 삼각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어진 에드먼은 다저스에서 올해 첫 경기에 나섰고 37경기 타율 2할3푼7리(139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20득점 OPS .711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에드먼은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 OPS .470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6경기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5득점 1도루 OPS 1.023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에드먼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26경기 타율 2할7푼5리(102타수 28안타) 1홈런 15타점 12득점 5도루 OPS .681을 기록중인 에드먼이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 MVP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com은 와일드카드 부문에 에드먼을 선정했다. “NLCS MVP는 이번 시리즈에서 훨씬 더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MLB.com은 “에드먼은 (스위치히터이지만) 왼쪽보다 오른쪽 타석에서 스윙을 할 때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내는 타자다. NLCS에서는 좌투수를 많이 상대했기 때문에 MVP급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양키스에는 좌투수가 카를로스 로돈, 네스터 코르테스, 그리고 몇 명의 구원투수 정도밖에 없다. 그가 클린업에서 타격을 할 수 있는 것은 로돈을 상대하는 경기 뿐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에드먼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MLB.com은 “하지만 에드먼은 여전히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가 필요로 했던 것을 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수비수(미겔 로하스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이며 필요한 곳이 어디든 맞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영리하고, 현명하고, 재능있는 선수다. 에드먼은 다저스 팬들이 그를 영원히 사랑하게 될 만한 시리즈를 보냈다. 한 번만 더 해낸다면 그는 전설이 될 것이다”라고 에드먼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