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 기념구를 경매에서 낙찰받기 위해 일본기업 2곳이 달려들었지만 너무 높은 가격에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24일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홈런공이 지난 23일 경매에서 사상 최고액인 360만 달러(약 50억원)에 낙찰됐다. 수수료 등을 포함한 최종 판매가격은 439만2000달러(약 61억원)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18년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지난해까지 뛰었고 올 시즌에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61억원)에 계약해 팀을 옮겼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고 전문 지명타자로만 뛰어야 했다. 이 때문에 오타니가 첫 해에는 계약 규모에 걸맞는 활약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오타니가 수비에서 전혀 팀에 기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으로 대활약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기념구는 크리스 벨란스키라는 남성팬이 잡았다. 다저스는 벨란스키에게 공을 구단에 양도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벨란스키는 이를 거부하고 경매를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18살 팬 맥스 마투스 등 3명의 팬이 자신이 공을 강제로 빼앗겼다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439만2000달러는 프로스포츠 역대 기념구 중 가장 높은 판매금액이다. 이전 기록은 마크 맥과이어가 최초로 70홈런을 달성한 홈런공으로 300만5000달러(약 42억원)였다.
닛칸스포츠는 “낙찰을 목표로 했던 주식회사 K2는 취재에 응해 ‘낙찰할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약 300만 달러(약 41억원)까지 입찰을 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낙찰을 원했던 구두 판매회사 로콘도의 다나카 유스케 사장도 X를 통해 ‘입찰 선언으로부터 1개월이 지났다. 오늘이 50-50 홈런공 경매 최종일이었지만 예산 350만 달러(약 48억원)를 웃돌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포기했다’라고 입찰을 단념한 소식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