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44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저지와 오타니는 독보적인 MVP 그룹에 들어갈 기회가 있다”라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동시에 MVP를 수상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는 다저스와 양키스가 맞붙는다. 다저스는 98승 64패 승률 .605 내셔널리그 1위, 양키스는 94승 68패 승률 .580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팀이다. 이번에 12번째 월드시리즈 맞대결로 다저스가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던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만나게 됐다. 역대 전적은 양키스가 37승 29패로 우위에 있으며 양키스가 8번, 다저스가 3번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는 내셔널리그 MVP가 유력한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 MVP가 유력한 저지의 맞대결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타니가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지난해까지 오타니와 저지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서로 MVP를 나눠가졌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고 저지는 2022년 데뷔 첫 60홈런을 달성하며 오타니의 3년 연속 MVP 수상을 저지했다.
올 시즌에는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71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내셔널리그로 건너갔고 오타니와 저지는 양대리그를 폭격했다. 오타니는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저지도 158경기 타율 3할2푼2리(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OPS 1.159를 기록하며 MVP 수상이 확실시 되는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오타니가 1경기 타율 2할8푼6리(42타수 12안타) 3홈런 10타점 12득점 OPS .934로 활약중인 반면 저지는 9경기 타율 1할6푼1리(31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6득점 1도루 OPS .704로 조금 주춤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정규시즌 MVP와 포스트시즌 시리즈 MVP를 동시에 수상한 선수는 6명밖에 없다. 가장 먼저 1963년 샌디 쿠팩스(다저스)가 내셔널리그 MVP와 월드시리즈 MVP를 석권하며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1966년에는 프랭크 로빈슨(볼티모어)이 아메리칸리그 MVP와 월드시리즈 MVP를 쓸어담았다.
1979년 윌리 스타젤(피츠버그)은 무려 내셔널리그 MVP,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 월드시리즈 MVP를 홀로 독식했다. 1980년 마이크 슈미트(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MVP와 월드시리즈 MVP, 2010년 조쉬 해밀턴(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MVP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만약 오타니와 저지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한다면 1980년 마이크 슈미트 이후 44년 만에 정규시즌 MVP와 월드시리즈 MVP를 모두 수상하는 선수가 나오게 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