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후광 기자] KBO리그 최연소 30-30을 달성한 슈퍼스타가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의 4번타자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2일차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4번타자 자원과 관련한 고민을 털어놨다.
프리미어12 류중일호는 세대교체를 외치며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어린 선수들 위주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예비 엔트리 35인에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 등 야수 18명이 뽑힌 가운데 큰 경기에서 한방을 때려낼 거포가 보이지 않는다. 장타자를 꼽자면 박동원, 김도영, 김영웅, 문보경, 송성문, 이주형 정도인데 이들 모두 흔히 말하는 국가대표 4번타자 감은 아니다.
류 감독은 당초 2023시즌 홈런왕 출신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4번타자로 기용하려고 했지만, 부상 변수로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25일 만난 류 감독은 “노시환이 햄스트링과 어깨 회전근을 다쳐 스윙을 못 한다고 하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사령탑이 대안으로 꼽은 선수는 KIA 중심타자 김도영이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1차 지명된 김도영은 3년차를 맞아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OPS 1.067의 기록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도영은 올해 유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다.
다만 김도영이 올해 KIA에서 4번타자를 맡은 적은 없다. 시즌 초반 1번과 2번을 오가다가 여름부터 3번에서 자리를 잡고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9월 중순부터 기록 달성을 위해 타석에 많이 설 수 있는 1번으로 출격했다. 류 감독은 “(김)도영이를 4번으로 쓸까. 그런데 소속팀에서는 4번을 안 치지 않았나”라고 은근슬쩍 속내를 드러냈다.
일발 장타력이 있는 박동원, 문보경, 이주형의 4번 가능성에 대해선 “엔트리를 보면 박동원, 문보경이 조금 크게 치는 선수들이다. 어제 보니 (박)동원이가 잘 치는 모습이었다. 다만 국가대표가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다. (이)주형이는 아직 조금 어리다”라는 시선을 드러냈다.
대표팀 베스트9의 구체적인 윤곽은 한국시리즈 중인 KIA, 삼성 선수들의 합류 이후 쿠바와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류 감독은 “상무 연습경기(6일)가 끝난 뒤 최종 엔트리 28인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때 대표팀의 4번타자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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