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60㎞ 파이어볼러→마침내 韓 최고 투수 코치 '1:1 특급 과외' 받았다... 더 무서운 투수 될까 '기대감 UP'
입력 : 2024.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한화 김서현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화 김서현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최일언(왼쪽) 대표팀 투수코치가 24일 한화 김서현을 1:1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최일언(왼쪽) 대표팀 투수코치가 24일 한화 김서현을 1:1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최일언(왼쪽) 대표팀 투수코치가 24일 한화 김서현을 1:1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최일언(왼쪽) 대표팀 투수코치가 24일 한화 김서현을 1:1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한화 이글스의 '160㎞' 파이어볼러 김서현(20)이 마침내 국내 최고 투수 전문가로 불리는 '일언 매직' 최일언(63) 코치를 만났다. 그리고 첫날부터 1:1 특급 집중 과외를 받았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벌써 기대감이 모인다.

효제초-자양중-서울고를 졸업한 김서현은 지난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5억원. 신장 188㎝, 체중 91㎏의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김서현은 이미 자양중 3학년 시절부터 시속 150㎞의 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만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었으니, 바로 불안한 제구였다.

김서현뿐만 아니라 많은 강속구 투수들이 제구 안 되는 빠른 볼로 프로 무대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서현은 김서현은 지난 시즌 20경기에 등판(선발 등판은 1경기)해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그쳤다. 총 22⅓이닝 동안 22피안타(1피홈런) 23볼넷 7몸에 맞는 볼 26탈삼진 20실점(18자책)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김서현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섰다. 37경기에 등판했는데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은 3.76. 총 38⅓이닝 31피안타 32볼넷 4몸에 맞는 볼 43탈삼진 20실점(16자책). 무엇보다 홈런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뒤 후반기에만 30경기에 출장하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특히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당당히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김서현의 올 시즌 야구가 끝난 게 아니다. 바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한화 선수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건 김서현이 유일하다. 역시 파이어볼러인 문동주가 부상으로 빠졌으며, 지난해 홈런왕에 올랐던 노시환 역시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서현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으로 소집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임했다. 한화에는 황준서 등 1년 후배들이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막내뻘이다. 이날 소집된 훈련 인원 중 김서현보다 어린 후배는 김택연(19·두산)밖에 없었다. 둘은 나란히 물병을 옮기는 등 나란히 막내 역할을 했다.

두산 김택연(왼쪽)과 한화 김서현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서 물을 나르고 있다.
두산 김택연(왼쪽)과 한화 김서현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서 물을 나르고 있다.
최일언(왼쪽) 대표팀 투수코치가 24일 한화 김서현을 1:1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최일언(왼쪽) 대표팀 투수코치가 24일 한화 김서현을 1:1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24일 다른 대표팀 투수들이 러닝하고 있는 가운데, 오로지 최일언 대표팀 투수코치와 김서현(빨간색 원)만 따로 남아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24일 다른 대표팀 투수들이 러닝하고 있는 가운데, 오로지 최일언 대표팀 투수코치와 김서현(빨간색 원)만 따로 남아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눈길을 끄는 건 훈련 장면이었다. 이날 투수조는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며 가볍게 어깨를 풀었다. 때로는 전력투구를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아직 한국시리즈 등으로 모든 대표팀 선수들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둘씩 짝을 이뤄 캐치볼을 했다. 고영표-엄상백, 소형준-박영현, 유영찬-이영하, 김택연-조병현, 최승용-곽빈이 짝을 이뤄 캐치볼을 했다. 그리고 김서현만 유일하게 짝없이 홀로 대표팀 스태프와 캐치볼을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바로 최일언 대표팀 투수 코치가 김서현을 집중적으로 지도했기 때문이었다. 최 코치는 김서현 옆에서 계속 공을 던지는 모습을 자세히 지켜봤다. 처음에는 비교적 먼 거리에서 살살 던지더니, 점점 거리를 좁혀 투구 속도를 높였다. 최 코치는 김서현이 투구를 마칠 때마다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때로는 김서현의 무릎을 만지며 밸런스를 잡아주는 모습도 보였다. 그의 1:1 지도는 이날 훈련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다른 투수들은 캐치볼을 마친 뒤 외야에서 러닝을 했지만, 김서현만 홀로 남아 계속 공을 뿌렸다.

아직 김서현의 대표팀 최종 합류가 확정된 건 아니다. 현재 35인 예비 엔트리로 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종 명단에 뽑혀야 대회가 열리는 대만행 비행기에 내달 8일 오를 수 있다. 과연 국내 최고 투수 전문가의 집중 지도를 받은 김서현이 대표팀, 더 나아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벌써 한화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 김서현(가운데)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화 김서현(가운데)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화 김서현(가운데)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화 김서현(가운데)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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