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조형래 기자] 한국을 의식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이다.
프리미어12에 나설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를 깜짝 방문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이바타 감독과 요시미 가즈키 투수코치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분석 차 한국을 깜짝 방문했다. 일본과 한국은 호주 대만 도미니카공화국 쿠바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KIA와 삼성에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인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소집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양 팀 합쳐 11명에 달한다. KIA에서는 투수 정해영 전상현 곽도규 최지민 포수 한준수 내야수 김도영 외야수 최원준이 소집 명단에 포함됐고 삼성에서는 투수 원태인 내야수 김영웅 외야수 구자욱 김지찬이 이름을 올렸다.
예비명단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양 팀 선수들의 면면을 확인하기 위해 이바타 감독은 이날 한국시리즈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대회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포스트시즌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3년 WBC를 앞두고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2022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관전한 바 있다.
이바타 감독은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끈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뒤를 이어 일본 대표팀을 맡았다. 주니치 드래곤즈 출신의 유격수로 2013년 WBC 대표팀에서 우승을 이끈 바 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뒤 청소년대표, 대학 대표 코치를 거쳐서 2022년 12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일본 성인 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선임됐다.
이바타 감독은 이미 지난해 ‘류중일호’와 맞붙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 조별리그와 결승에서 2번 만났다. 조별리그에서는 2-1, 결승전에서는 승부치기 끝에 4-3으로 모두 한국을 잡았다.
이바타 감독이 이끄는 '사무라이 재팬'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 9일, 28명의 엔트리를 최종 확정했다.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됐다. 대표팀에 첫 선발된 선수가 10명으로 평균 연령 24.7세 젊은 대표팀을 구성했다. 28명 중 절반인 14명이 25세 이하 선수들이다.
투수는 오타 타이세이, 토고 쇼세이(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야카와 타카히사, 후지히라 쇼마, 스즈키 소라(이상 라쿠텐 골든이글스), 타카하시 히로토, 시미즈 타츠야(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이토 히로미, 키타야마 코키(이상 니혼햄 파이터스), 스즈키 쇼타, 요코야마 리쿠토(이상 지바 롯데 마린스),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즈), 사이키 히로토(한신 타이거즈)가 뽑혔다.
포수는 코가 유토(세이부), 사카쿠라 쇼고(히로시마 도요카프), 사토 토시야(지바 롯데), 내야수는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요시카와 나오키(요미우리), 겐다 소스케(세이부), 쿠리하라 료야(소프트뱅크 호크스), 쿠레바야시 코트로(오릭스 버팔로스),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코조노 카이토(히로시마), 외야수는 모리시타 쇼타(한신), 이소바타 료타(니혼햄), 사토 케이타(DeNA),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만나미 츄세이(니혼햄)가 대표팀에 선정됐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한일전은 11월 15일 오후 6시 대만 타이페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를 만난 뒤 3번째 경기에서 일본과 상대한다.
한편, 현재 울산-KBO Fall League에 참가하고 있는 쿠바 대표팀의 아르만도 존슨 감독과 선수 5명, 그리고 쿠바 체육연맹 차관과 야구협회 회장 등 임직원 2명도 한국시리즈 3차전 관전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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