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2승을 선점한 뒤 3차전을 패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5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홈에서 시리즈 2승을 선점한 뒤 1패를 당하면서 흐름을 삼성에 내줬다.
이날 선발 에릭 라우어는 나름 제 몫을 해줬다. 5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삼성의 홈런포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라우어가 3회 이성규, 5회 김영웅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KIA는 6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런데 7회말, 필승조 전상현이 김헌곤, 박병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8회초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타선이 점수를 더 만회하지 못했다. 9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박찬호가 기회를 놓쳤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레예스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최소 5회나 6회에 내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패인다. 레예스가 플레이오프 때 던졌던 패턴과 반대였다. 체인지업 패턴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미스가 있었다. 나중에 레예스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총평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솔로홈런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결국 솔로포 4개가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이 감독은 "1점 씩 4점 준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까지 두려워하면 안된다. 볼넷 줘서 연타 내주는 것보다는 솔로포 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솔로포 준 게 패인이 아니고 레예스 공략 못한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 2개로 홈런 2개를 헌납한 필승조 전상현에 대해서는 향후 보직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 경기 잘 던져줬고 30개 정도 던졌다. 스피드 자체가 안나왔다. 한 번 체크해봐야할 것 같다. 마무리 전에 던지는 투수들 가운데서는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 갖고 있다. 잘 체크해보고 어떤 타이밍에 쓸지 고민해보겠다.
1루수 서건창에 대해서는 "서건창을 먼저 낸 것은 작전 나올 수 있으면 하겠다고 낸 것이다. 레예스 상대로 좋은 타격감 못 보여줘서 서건창 썼다. 어떤 선수가 잘할 수 없을지 모르는 것이다. 내일은 원태인을 상대했을 때 여러 면에서 어떤 게 나은지 타격코치와 상의하고 오더를 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선발로 던진 라우어에 대해서는 호평을 했다. 그는 "라우어는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5이닝 2~3점 정도 생각했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생각했던대로 라우어는 던져줬다"고 전했다.
박찬호의 부활은 소득. 이범호 감독은 "큰 경기에 대해서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판가름 된다. 박찬호가 2경기 안타가 안 나왔지만 안타가 나오면서 반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리고 9회초 2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타구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레예스 공략 못하면서 점수 못 뽑고 마지막 박찬호 잘 맞은 타구가 파울이 된 게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시 반등을 다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은 지나갔다. 내일은 또 낮경기니까 체력적으로 문제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쉴 수 있는 여건 마련하겠다. 원태인 공 잘 공략하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