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새로운 '조선의 4번 타자' 탄생했는데...7타수 무안타 4삼진 '침묵' 아직은 낯선 4번 자리, 적응할 수 있을까 [프리미어12]
입력 : 2024.11.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이 쿠바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을 챙기며 한숨 돌렸지만, 평가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윤동희의 무안타 침묵이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쿠바를 상대로 8-4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중심타자 김도영의 2홈런 5타점 맹타와 선발투수 곽빈의 4이닝 무실점(5탈삼진) 활약이 빛났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1차전 대만과의 패배를 만회하고 승패 균형을 맞췄다.

전날 대만을 상대로 3안타 빈타에 허덕이던 대표팀은 쿠바를 당대로 9안타 5볼넷을 얻어내며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새로운 롯데 출신 '국가대표 4번 타자' 윤동희의 무안타 침묵이 2경기째 이어졌다.



윤동희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시 투수 이의리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발탁된 윤동희는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활약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주역이 됐다.

이번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532타수 156안타) 14홈런 85타점 OPS 0.829로 모든 타격지표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인 윤동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이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합류했다.

윤동희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렀던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팀 웨이취안 드래곤즈와 평가전에서도 홈런을 쏘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기존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4번 자리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류중일 감독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은 윤동희를 4번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4번 타자 자리에 대한 낯섦 때문일까. 뜨겁던 윤동희의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올해 리그에서도 한 번도 4번 타자로 출장한 적이 없는 윤동희는 대만전에 이어 쿠바전까지 첫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7타수 무안타로 고전하고 있다. 쿠바전에서는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강점이 있던 직구에도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늘 오후 7시 '강팀' 일본을 만난다. 일본의 선발투수는 올해 NP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우투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로 예고됐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오른손 선발 투수를 상대하게 된 류중일호가 '4번 윤동희' 전략을 밀고 나갈지 아니면 타선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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