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선호 기자] 숙적의 경계인물인가?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특별한 시찰단을 찾아왔다. "프리미어 12'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요시미 가즈키 투수코치, 쿠바 대표팀 아만도 존슨 감독과 및 선수 5명, 쿠바 체육 연맹 차관, 야구협회 회장 등 임직원 2명이 방문해 한국시리즈 3차전을 관전했다.
단연 눈길을 끄는 이들은 이바타 감독이었다. 2023년 10월 일본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11월 아시아프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을 4-3으로 꺾고 우승했다. 24세 미만의 선수들이 참가해 본격적인 성인 국제대회는 프리미어12 대회가 처음이다. 영원한 숙제 한국팀의 주요선수들을 관찰하러 찾았다.
프리미어 예비 35명 명단에는 KIA 7명, 삼성 8명이 각각 포함되었다. KIA는 투수 정해영 전상현 곽도규, 포수 한준수, 내야수 김도영 박찬호 외야수 최원준이 뽑혔다. 삼성은 투수 원태인 최지광 황동재, 내야수 이재현 김영웅 이성규, 외야수 김지찬 구자욱이 이름을 넣었다.
이 가운데 단연 관심을 받는 선수는 김도영이다. 올해 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했다. OPS(장타율+출루율) 1.067로 리그 1위이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정규시즌 MVP가 유력하다.
이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확실히 올라섰다. 프리미어 12 대회에서도 활약을 기대를 받고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4번타자 기용가능성도 언급했다. 유력한 후보였던 한화 노시환이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4번 발탁이 어렵다. 김도영이 장타는 물론 뛰는 야구까지 넘사벽의 리그 성적을 올렸으니 4번타자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일본대표팀에게는 단연 경계타자로 꼽히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해결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1차전 7회말 역전과정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2차전에서는 결승타와 솔로홈런까지 터트렸다. 이바타 감독이 지켜본 대구 3차전에서는 내야땅볼 삼진 삼진으로 침묵하다 8회초 2사2루에서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렸다. 3경기 연속 타점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과 함께 발탁받은 김영웅과 이성규는 화끈한 홈런포를 날렸다.
김도영은 작년 11월 아시아프로챔피언십이 프로 데뷔 이후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4경기 성적은 타율 2할(15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8삼진의 기록이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병살타를 막기 위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나 왼손을 크게 다치기도 했다. 무사히 재활을 마치고 2024시즌 KBO리그를 폭격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면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본격적으로 태극 해결사에 도전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