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투수)이 예상치 못한 투구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
원태인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원태인과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는 없지만 1차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만큼 오늘은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고 나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1회 박찬호의 내야 안타와 김선빈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원태인. 김도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원아웃.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박찬호는 홈을 밟았다. 원태인은 소크라테스와 정면 승부를 피하고 최원준과 맞붙었다.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원태인은 2회 선두 타자 이창진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내줬다. 변우혁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김태군도 헛스윙 삼진. 원태인은 2사 후 박찬호의 강습 타구를 직접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원태인은 3회 안타 2개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소크라테스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계속된 무사 1,2루서 최원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이창진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또다시 만루에 처했다. 삼성 벤치는 원태인 대신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은범은 첫 타자 변우혁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고 김태군과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슬라이더(132km)를 던졌다가 좌월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원태인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박찬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은 송은범. 삼성 벤치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았다. 좌완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선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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