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었다. 밴픽 단계부터 상대의 공격성을 견제하고, 경기 초반부에도 결단을 내린 젠지의 선택이 통했다. 돌진 조합을 꾸린 젠지가 T1을 빠르게 초반부에 무너뜨리고 4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젠지는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 4강 녹아웃 스테이지 T1과 2세트 경기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면서 단 1데스만 허용, 27분 42초만에 12-1의 완승으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1세트 패배 이후 진영을 블루로 고른 젠지는 칼리스타 자야 애쉬 원딜 3밴으로 밴픽 단계부터 눈의 가시 같았던 구마유시의 캐리력을 억제했다. 잭스-스카너-아리-카이사-렐로 돌진 조합을 편성한 젠지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면서 반격에 나섰다.
4인 봇 다이브로 반격의 시작을 알린 젠지는 오브젝트 콘트롤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캐니언' 김건부의 스카너가 드래곤 버프까지 가로채면서 격차를 벌려나간 젠지는 공격 주도권을 바탕으로 T1을 무너뜨렸다.
바론 등장 이후 대치전 상황에서 '케리아'의 브라움을 쓰러뜨린 젠지는 따라올라오던 '제우스'가 합류하자 숫적 우위를 앞세워 한타에서 4대 0 교환으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격차를 일방적으로 벌려나간 젠지는 미드 억제기 공략 이후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했다.
1만 골드 이상 격차가 난 상황에서 거칠것이 없었다. 상대의 성장을 기다릴 정도로 젠지는 무능하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주저없이 본진으로 밀고들어가 2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