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손찬익 기자] 1승 3패 벼랑 끝 위기에 몰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총력전을 선언했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 내일이 없는 만큼 필승조도 조기 투입할 방침이다.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중견수 김지찬-2루수 류지혁-좌익수 김헌곤-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지명타자 박병호-유격수 이재현-우익수 김현준-포수 이병헌으로 타순을 짰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강민호 대신 이병헌이 선발 마스크를 쓰는 것.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는 오른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오늘 경기가 쉽지 않다. 현재 상태로는 대타와 대수비 모두 어렵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또 “이승현과 이병헌은 시즌 중에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마운드 운용 계획에 대해 “선발 이승현의 투구 수 및 이닝 제한은 없다. 불펜도 모두 대기다. 정해진 건 없다.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다. 필승조가 일찍 투입될 수도 있다. 경기 초반에 밀리면 후반도 힘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잔여 경기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 박진만 감독은 “어제 원태인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른쪽 어깨 부위가 묵직하다고 하더라. 통증도 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보란 듯이 정규 시즌 2위에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연쇄 부상으로 인해 정상 전력으로 상대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
박진만 감독 또한 “아쉬운 부분이 많다. 동등한 전력에서 상대해야 하는데 부상 선수가 나와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올 시즌 열심히 뛰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구자욱의 대타 기용 가능성에 대해 “계속 체크는 하고 있는데 솔직히 쉽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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