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뉴욕 양키스의 주장 애런 저지(32)가 월드시리즈 첫 홈런을 신고했다. 포스트시즌 부진에서 깨어난 한 방이었다.
저지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5차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후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저지의 한 방이 터졌다. 다저스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시속 93.7마일(150.8km) 포심 패스트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08.9마일(175.3km) 비거리 403피트(122.8m), 발사각 28도로 측정된 선제 투런포. 저지의 월드시리즈 첫 홈런이 5경기, 19타석 만에 터진 순간이었다.
저지는 이번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1할3푼3리(15타수 2안타) 무홈런 1타점 2볼넷 1사구 7삼진 출루율 .278 장타율 .133 OPS .411로 부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13경기 타율 1할5푼2리(46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 9볼넷 2사구 20삼진 출루율 .305 장타율 .304 OPS .609로 고전했다.
정규시즌 때 양대리그 통틀어 최다 58홈런을 터뜨렸지만 가을야구만 되면 작아지는 ‘새가슴’ 기질이 월드시리즈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30일 열린 4차전에서 8회 쐐기 적시타로 월드시리즈 첫 타점을 신고하더니 5차전에 첫 홈런이 나오며 부활을 알렸다.
양키스는 저지의 투런포에 이어 재즈 치좀 주니어의 솔로포까지 백투백 홈런으로 1회말 3득점을 뽑아냈다. 치좀은 플래허티의 4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시속 93.3마일(150.2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04.7마일(168.5km), 비거리 392피트(119.5m), 발사각 37도 솔로포로 이번 포스트시즌 2호, 월드시리즈 1호 홈런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