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이기흥(69) 회장의 3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체육회 노조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3선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회장은 최근 체육회장 3선 출마를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인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자료도 제출한 상태. 문제는 체육단체 국정감사에 나선 태도였다.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한국 문화 홍보와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을 위해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면서 하루 1억원 이상의 건물 임차료를 지출한 것과 코리아하우스 운영 대행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열린 종합감사에는 출석하지 않았고 지방 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하루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체육회 노조는 "이기흥 회장은 지난달 국정 감사에서 국회의원 질의에 시종일관 거짓과 궤변으로 응했다"면서 "10월 24일 종합 감사에는 출석조차 하지 않고 줄행랑을 쳤다. 동행 명령장이 발부되자 아무도 모르게 종적을 감추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직원들에게 업무와 외부 감사에 당당히 임할 것을 수차례 주문했으나, 정작 본인은 법적으로 출석 의무가 있는 국정감사조차도 몰상식하게 회피·도주했다"며 "측근들을 통해 비위 혐의에 대한 은폐 시도를 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회 노조는 스포츠공정위를 향해선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해당 안건(3선 심사 자료)이 올라오더라도 체육인과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가치에 따라 심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이 회장의 3선 출마를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3선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 김병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해당 안건이 올라오더라도 체육인과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따라 심의할 것을 요청하는 바"라고 전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12월 24~25일까지 이틀간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데 이기흥 회장과 함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체육회 노조는 "우리 노동조합은 대한체육회 사무처 소속의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법령과 관계 규정에 따라 엄격히 선거 개입과 관여를 지양하고 중립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체육회장 직위가 현재 이기흥 회장처럼 잘못된 형태로 악용되지 않도록 차기 회장은 세 가지 요건을 갖춘 인물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 대한체육회의 국제·국내적 지위와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권한을 책임감 있게 집행하는 인물 ▲ 체육계 풀뿌리 조직 등 현장 목소리에 가장 먼저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인물 ▲ 공직자로서 법적·도덕적·윤리적 책무를 명확히 인식하고 공정성과 청렴함을 갖춘 인물 등을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요건으로 꼽았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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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23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문체위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체육회 노조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3선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회장은 최근 체육회장 3선 출마를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인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자료도 제출한 상태. 문제는 체육단체 국정감사에 나선 태도였다.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한국 문화 홍보와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을 위해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하면서 하루 1억원 이상의 건물 임차료를 지출한 것과 코리아하우스 운영 대행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열린 종합감사에는 출석하지 않았고 지방 행사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하루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체육회 노조는 "이기흥 회장은 지난달 국정 감사에서 국회의원 질의에 시종일관 거짓과 궤변으로 응했다"면서 "10월 24일 종합 감사에는 출석조차 하지 않고 줄행랑을 쳤다. 동행 명령장이 발부되자 아무도 모르게 종적을 감추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직원들에게 업무와 외부 감사에 당당히 임할 것을 수차례 주문했으나, 정작 본인은 법적으로 출석 의무가 있는 국정감사조차도 몰상식하게 회피·도주했다"며 "측근들을 통해 비위 혐의에 대한 은폐 시도를 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 선서를 하고 있는 이기흥 회장. /사진=뉴스1 |
이 같은 이유로 이 회장의 3선 출마를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3선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 김병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해당 안건이 올라오더라도 체육인과 국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따라 심의할 것을 요청하는 바"라고 전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12월 24~25일까지 이틀간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데 이기흥 회장과 함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체육회 노조는 "우리 노동조합은 대한체육회 사무처 소속의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법령과 관계 규정에 따라 엄격히 선거 개입과 관여를 지양하고 중립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체육회장 직위가 현재 이기흥 회장처럼 잘못된 형태로 악용되지 않도록 차기 회장은 세 가지 요건을 갖춘 인물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 대한체육회의 국제·국내적 지위와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권한을 책임감 있게 집행하는 인물 ▲ 체육계 풀뿌리 조직 등 현장 목소리에 가장 먼저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인물 ▲ 공직자로서 법적·도덕적·윤리적 책무를 명확히 인식하고 공정성과 청렴함을 갖춘 인물 등을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요건으로 꼽았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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